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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143

추억의 용병 05 - ‘타이거즈 최초의 태업 용병’ 에디 피어슨 2000년 해태는 직전 시즌에 현대 유니콘스에서 뛴 ‘에디 피어슨’과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현대 시절 덩치에 비해 파워가 떨어졌고, 수비는 전혀 할 수 없는 그런 선수였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에서 뛰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그보다 몸값이 싸다는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게다가 현대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자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도 하나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불행의(?) 씨앗이었다. 피어슨은 해태와 계약에도 불구하고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유는 있었다. 비자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것도 정확한 이유가 되지 못했다. 쉽게 말해서 뚜렷한 이유 없이 차일피일 합류를 미뤄왔던 것. 화가 난 구단은 그에게 최후통첩으로 합류하지 않을 시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2023. 8. 8.
추억의 용병 04 - ‘뚱땡이 거포’ 찰스 스미스 삼성은 1999년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른손 거포 자원으로 ‘찰스 스미스’를 지명했다. 그런데 삼성은 스미스를 얻기 위해 다소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트라이아웃 당시 삼성은 스미스와 사전 교감을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스미스는 삼성과 모종의 거래(?)를 해서 기량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감독자 회의에서 기량 미달 선수로 꼽히며 퇴출설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참을 수 없었던 스미스는 보란 듯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은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어쨌든 삼성은 그와 계약금 2만, 연봉 8만 달러에 계약했다. 스미스는 199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6라운드에서 시애틀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혀 없었고, 한국에 오.. 2023. 7. 24.
추억의 용병 04 – ‘야구만 못하는 야구선수’ 호세 말레브 2000년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으로 바뀌었다. 가난한 살림으로 구단을 운영하던 해태는 자매 구단인 보스턴과 외국인 선수에 관해 독점 수급을 하겠다고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보스턴에서 처음 공급해 준 선수가 바로 ‘호세 말레브’였다. 그런데 이러한 계약(?) 협약(?)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보스턴이 자매 구단이라면 당연히 좋은 선수를 값싸게 공급해야 줘야 했다. 아니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보스턴이 해태에 제공한 선수는 모두 먹튀 혹은 선수 같지 않은(?) 이들이었다. 무엇보다도 해태는 선수를 실제로 보지 못하고, 비디오만 보고 결정해야 했던 것. 말레브 역시 비디오만 보고 1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말레브는 1996-1997년 보스턴 소속으로 .. 2023. 7. 23.
추억의 용병 03 – ‘타격 삼분할의 창시자’ 트레이시 샌더스 1999년 외국인 선발 드래프트 방식은 최근 3시즌 성적을 합산한 역순으로 ‘ㄹ’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와 두산이 전년도 선수와 재계약을 하면서 지명권을 상실. 해태는 전체 6번과 7번째 지명권을 연속으로 행사하게 됐다. 그 결과 해태는 1라운드에서 브릭스를 지명한데 이어 곧바로 2라운드에서 ‘트레이시 샌더스’를 지명했다. (이런 드래프트 방식으로 현대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1997년 스프링캠프 때,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던 샌더스를 눈여겨봤다. 이후 그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해태가 앞에서 지명을 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거포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현대가 샌더스를 영입했다면? 아마도 1999시즌 판도가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해태와 .. 2023. 7. 20.
추억의 용병 21 - ‘유니콘스 마지막 4번 타자’ 클리프 브룸바 이상한 행동을 일삼던 프랭클린을 퇴출한 현대는 대체 선수로 ‘클리프 브룸바’와 계약금 3만, 연봉 7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그가 유니콘스 역사상 ‘최고의 용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브룸바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던 선수였다. 2001년 텍사스와 콜로라도에서 21경기를 뛰면서 타율 0.217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다만 백인 선수와 궁합이 잘 맞았다는 징크스(?)를 기대할 뿐이었다(실패 사례도 있었지만 쿨바 – 퀸란 모두 백인으로 우승 용병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팀 합류 당시 아무도 그를 야구선수로 생각하지(?) 않았다. 김재박 감독은 “야구 글러브 보다 격투기 글러브가 더 어울릴 것 같다”라고 첫인상을 평가했다. 외국인 투수 바워스는 “분명 마피아 출신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2023. 7. 16.
추억의 용병 20 - ‘동태맨’ 미키 캘러웨이 2004시즌 16승을 올린 에이스 피어리가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현대는 피어리의 대체 선수를 물색한 끝에 ‘미키 캘러웨이’를 계약금 5만,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했다. 캘러웨이는 템파베이를 시작으로 애너하임-텍사스등을 거치면서 5시즌 동안 40경기, 4승 11패를 기록한 선수였다. 무엇보다도 그가 입단 당시 나름 주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쳤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캘러웨이는 2003년 4월 애너하임 소속으로 박찬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됐다. 또한 2004년에는 텍사스로 이적해 2경기 연속 호투로 박찬호와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박찬호에게는 그리 좋은 기억이 없는 인물일 수도…). 어.. 2023. 7. 13.
추억의 용병 19 - ‘친절한 서튼씨’ 래리 서튼 2004시즌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대는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창단 멤버로 9년간 붙박이 유격수로 뛰었던 박진만과 4번 타자 심정수가 FA로 팀을 떠났다. 또한 2004시즌 리그를 지배했던 용병타자 브룸바의 일본행과 에이스 피어리가 메디컬 테스트 거부로 결별하며 주력 선수 4명이 일순간에 빠져나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타선이었다. 이때 현대가 선택한 카드는 왼손 타자 ‘래리 서튼’이었다. 서튼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252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타율 0.236 홈런 12개를 기록한 36살의 베테랑이었다. 나이도 나이였지만 2003년 무릎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 먹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검증된 ‘특급용병’ 브룸바와 비교하면 뭐…어쨌든 현대는 계약금 5만, 연봉..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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