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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용병22

추억의 용병 21 - ‘유니콘스 마지막 4번 타자’ 클리프 브룸바 이상한 행동을 일삼던 프랭클린을 퇴출한 현대는 대체 선수로 ‘클리프 브룸바’와 계약금 3만, 연봉 7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그가 유니콘스 역사상 ‘최고의 용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브룸바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거의 없던 선수였다. 2001년 텍사스와 콜로라도에서 21경기를 뛰면서 타율 0.217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다만 백인 선수와 궁합이 잘 맞았다는 징크스(?)를 기대할 뿐이었다(실패 사례도 있었지만 쿨바 – 퀸란 모두 백인으로 우승 용병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팀 합류 당시 아무도 그를 야구선수로 생각하지(?) 않았다. 김재박 감독은 “야구 글러브 보다 격투기 글러브가 더 어울릴 것 같다”라고 첫인상을 평가했다. 외국인 투수 바워스는 “분명 마피아 출신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2023. 7. 16.
추억의 용병 20 - ‘동태맨’ 미키 캘러웨이 2004시즌 16승을 올린 에이스 피어리가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현대는 피어리의 대체 선수를 물색한 끝에 ‘미키 캘러웨이’를 계약금 5만,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영입했다. 캘러웨이는 템파베이를 시작으로 애너하임-텍사스등을 거치면서 5시즌 동안 40경기, 4승 11패를 기록한 선수였다. 무엇보다도 그가 입단 당시 나름 주목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쳤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캘러웨이는 2003년 4월 애너하임 소속으로 박찬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됐다. 또한 2004년에는 텍사스로 이적해 2경기 연속 호투로 박찬호와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박찬호에게는 그리 좋은 기억이 없는 인물일 수도…). 어.. 2023. 7. 13.
추억의 용병 19 - ‘친절한 서튼씨’ 래리 서튼 2004시즌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대는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 창단 멤버로 9년간 붙박이 유격수로 뛰었던 박진만과 4번 타자 심정수가 FA로 팀을 떠났다. 또한 2004시즌 리그를 지배했던 용병타자 브룸바의 일본행과 에이스 피어리가 메디컬 테스트 거부로 결별하며 주력 선수 4명이 일순간에 빠져나갔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타선이었다. 이때 현대가 선택한 카드는 왼손 타자 ‘래리 서튼’이었다. 서튼은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252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타율 0.236 홈런 12개를 기록한 36살의 베테랑이었다. 나이도 나이였지만 2003년 무릎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 먹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검증된 ‘특급용병’ 브룸바와 비교하면 뭐…어쨌든 현대는 계약금 5만, 연봉.. 2023. 7. 11.
추억의 용병 18 – ‘커터의 장인’ 마이크 피어리 2003년 13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였던 바워스의 어깨 부상으로 결별을 하는 대신 새로운 우완투수로 ‘마이크 피어리’를 영입했다. 피어리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84경기를 뛰며 2승 11패(평균자책점 4.00)를 기록했었다. 또한 일본 지바 롯데에서 1년간 뛰는 등, 2003년 뛰었던 바워스처럼 동양 야구 경험이 있던 인물이었다. 또한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역대 현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투수였다. 이런 피어리가 현대와 2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다 그랬다. 또한,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피어리의 몸값이 실상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당초 피어리는 140km 초반의 빠른 볼과 커터를 비롯한 다양한.. 2023. 7. 9.
추억의 용병 17 – ‘젠틀맨’ 셰인 바워스 2003년 현대는 프랭클린과 재계약 하고, 남은 한 자리에 우완투수 ‘셰인 바워스’를 영입했다. 바워스는 미국과 일본 야구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었다. 1997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바워스는 5경기에 등판해 19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평균자책점 8.05). 이후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그는 2001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2시즌을 뛰었는데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만약 성공했다면 한국에 안 왔을 것이다ㅡㅡ;;). 2시즌 동안 50경기 258.1이닝을 소화하며 7승 21패 평균자책점 4.08을 남기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입단 당시 바워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다만 일본 야구 경험으로 인해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 긍.. 2023. 7. 5.
추억의 용병 16 - ‘이상한 용병’ 마이크 프랭클린 현대를 베라스를 퇴출하고 대체 자원으로 3루수 요원의 ‘마이크 프랭클린’을 영입했다. 항상 불안했던 3루 수비를 해결함과 함께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프랭클린은 우투양타의 선수로 1990년 ML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뉴욕 메츠에 지명받았다. 이후 1997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입성…17경기를 뛰며 11안타 2홈런 타율 0.32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더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대신에 그는 일본행을 선택한다. 1999년 일본 니혼햄에 입단해 첫해 131경기, 홈런30개 80타점 타율 0.238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한신으로 이적했으나 별다른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2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그는 현대의 부름을 받.. 2023. 6. 30.
추억의 용병 15 - ‘Rain Man’ 멜퀴 토레스 “토레스 현대 입단”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2001년 기량 미달로 시즌 초반 퇴출당한 선수를 왜 영입했을까? 현대의 선택이 참으로 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대가 선택한 토레스는 삼성 출신의 ‘살로몬’이 아닌 그의 동생 ‘멜퀴’ 토레스였던 것이다. 토레스는 메이저리그 경험이나 마이너리그에서도 많은 경험이 없는 25세의 젊은 우완 투수였다. 그런데 현대 관계자들은 그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그가 한국야구 사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당시 KBO리그의 위상은 평범한 마이너리그 선수라고 해도 알지 못했던 그러나 리그였다. 심지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모르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잘 알고 있던 것일까? 그 배후에는 형인 살로몬이 있었다..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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