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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삼성 라이온즈12

추억의 용병 11 - ‘올라운드 플레이어’ 매니 마르티네스 2001년 ‘우승 청부사’ 김응룡 감독이 부임하면서 삼성은 훌리오 프랑코와 결별을 선언했다. 참고로 2000시즌 프랑코는 타율 0.327 홈런 22개 110타점을 기록했다. 어쨌든 김응룡 감독이 발 빠른 타자를 원했기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매니 마르티네스’와 계약금 없이 연봉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르티네스는 1996년 데뷔 후 필라델피아-피치버그-몬트리올 등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232경기를 뛰었다. 특히 1999년에는 몬트리올 소속으로 137경기 타율 0.245 도루 19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삼성은 마르티네스에게 기동력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모 코치에 의하면 그저 빠른 발만 보고 영입한 선수가 마르티네스였다고 한다(도대체 김응룡 .. 2024. 4. 14.
추억의 용병 10 - ‘양치기 용병’ 발비노 갈베스 토레스를 일찌감치 퇴출한 삼성은 대체 선수로 거물급 선수를 영입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했던 요미우리 출신의 ‘발비노 갈베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삼성은 갈베스와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모 구단은 계약금 20만, 연봉 40만 달러를 배팅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의 몸값이 1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소문도…어쨌든 갈베스의 한국행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 갈베스는 1981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그는 1986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그해 10경기 평균자책점 3.92와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그리고 1986년은 갈베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19.. 2024. 3. 2.
추억의 용병 09 - ‘KBO가 살린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바에르가 삼성은 2001시즌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던 리베라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하자 장고 끝에 그를 퇴출했다. 그리고 선택한 인물인 스위치히터 내야수 ‘카를로스 바에르가’였다(당시 삼성의 주전 2루수 정경배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나갔다). 사실 삼성의 이 같은 발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바에르가는 당시 ‘하드 볼’이나 ‘트리플 플레이’ 등과 같은 PC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게임 속에서도 주전 로스터에 있던 그런 인물이 바로 바에르가였다. 다시 말해 KBO리그와 급이 다른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그것도 잔여 연봉 단 10만 달러로 말이다. 그의 커리어를 일일이 나열 할 수는 없고 간략하게 살펴보면… 1990년 클리브랜드에서 커리어를 시작. 이후 통산 10시즌 동안 1280경기를 .. 2024. 2. 13.
추억의 용병 08 - ‘실패한 한신 특급’ 벤 리베라 2001년 삼성은 좌완 투수 베니토 바에즈를 영입하려 했으나 계약 직전 ML 캠프에 합류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그리고 차선책(?) 아닌 차선책으로 선택한 선수가 ‘벤 리베라’였다. 그것도 계약금 없이 연봉 20만 달러에…아무리 2000년대 초반이지만 이런 선수를 20만 달러에 얻는다는 것은 당시 각 구단은 이런 구라(?)가 관행처럼… 어쨌든 리베라는 201cm의 장신 투수로 3년간(1992-1994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1993년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3승(9패)을 올리는 등, 빅리그 3시즌 동안 23승 17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이후 1998-1999년에는 2시즌 동안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데뷔 첫해 27세이브를 올렸고,.. 2024. 1. 28.
추억의 용병 07 - ‘카리대의 조상’ 살로몬 토레스 2001년 삼성은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1명을 선발 자원인 우완 투수 ‘살로몬 토레스’ 선택했다. 삼성은 토레스와 계약금 없이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토레스는 1993-199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8경기에 등판해 11승 25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한 선수였다. 우리나라 리그 수준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해 볼 만한 선수였다. 입단 당시 토레스는 150km 이상의 빠른 볼은 던지는 투수로 알려졌다. 또한 언론(?)의 고정된 래퍼토리인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고 소개됐다. 어쨌든 삼성은 토레스가 에이스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리고 선동열 인스트럭터가 호평을 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김응룡 감독 생각은 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스피드는 훌륭하지만 무브먼트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를 퇴출할 생.. 2024. 1. 26.
추억의 용병 06 - ‘빅리그의 화석’ 훌리오 프랑코 삼성은 2000년 스미스와 재계약을 하고 남은 한 자리를 메이저리그 출신의 강타자 ‘훌리오 프랑코’를 선택했다. 그런데 프랑코는 이전에 KBO리그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 아니 현재까지 커리어로 프랑코를 넘는 외국인 타자는 없다. 즉 당시 삼성의 선택은 매우 쇼킹한 일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연봉 18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등 총액 단 2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물론 믿는 사람은 없었다. 어쨌든 프랑코는 입단 연도였던 2000년을 기준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타율 0.301 홈런 141개 981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1990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으로 KBO리그 용병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이틀 홀더였다. 이 밖에도 1988-1991년까지 4년 연속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 2023. 12. 24.
추억의 용병 05 - ‘콧수염만 남기고 간’ 마이클 가르시아 2000시즌 삼성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전년도 40홈런 타자이자 시즌 2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거포 ‘찰스 스미스’를 방출했다. 이는 매우 용감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우완 투수 ‘마이클 가르시아’와 연봉 8만 달러에 계약했다. 결과적으로는 미친 선택이었다. 차라리 한 100만 달러 용병을 데리고 오든가 할 것이지… 가리스아는 1996-1998년까지 3년 동안 대만리그에서 뛰었다. 그리고 1999-2000년에는 메이저리그 경험을 잠시 했던 투수. 알려지기로는 최고 148km의 패스트볼과 싱커가 주무기로 경기 운영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이었다. 가르시아는 마이너리그 시절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팀이 원한다면 선발로도 가능하다고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그는 팀이 기대했던 반전 카드가 되지 ..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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