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삼성은 우완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25승 36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다. 그런데 통산 기록보다 그가 가지고 있던 화려한(?) 이럭은 2006년 로이 할라데이와 맞대결에서 무려(?) 완봉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150km의 빠른 볼을 앞세운 파이어볼러로 삼성이 원하는 강력한 1선발로 기대를 모았다. 또한, 성격도 좋아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등 야구 외적인(?) 부분은 합격점을 받았다.
그리고 2009시즌 KBO 데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두 번째 등판이었던 KIA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시작과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치료로 허비해야 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무려 80일 만인 6월 24일 에르난데스는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다시 7월 초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나갔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뛰는 데 두 달이 걸린다는 진단이 내려지자 삼성은 그를 퇴출하기로 한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는 일. 하지만 퇴출 결정 후 KBO에서 발표한 약물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을 때 KBO에서 언질을 줬고 서둘러 퇴출했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덕아웃이나 경기장에서 ‘볼거리’가 많은 외국인 선수였다. 특히 야구를 잘해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보다 ‘유쾌한 용병’으로 더 많이 알려졌었다.
다만 부상이 아니었어도 그는 약물로 퇴출당했을 것이다. 어쨌든 에르난데스는 약물검사 초기였지만 양성 반응이 나온 1호 용병이이었다.
● Runelvys Antonio Hernández - 한국명 :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 1978년 4월 27일생
● 우완투수
● 2002년 7월 15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2002-2006 캔자스시티 -> 2008 휴스턴 -> 2009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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