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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LG 트윈스9

추억의 용병 08 - ‘3루 용병 잔혹사(2)’ 탐 퀸란 3루 용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LG는 2002시즌 현대 출신의 ‘탐 퀸란’을 계약금 10만, 연봉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퀸란은 현대에서 2시즌 동안 뛰면서 수비력만큼은 검증된 선수였다. 물론 타격의 정확도가 어마무시(?)하게 떨어지지만, 장타력 하나는 KBO 거포들에게 밀리지 않는 수준. 그래서 LG는 퀸란을 중심 타순에 배치할 것도 고려했었다. 그러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에 그를 하위 타순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타격폼을 교정하면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도 시도했다. 하지만 LG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차라리 공갈포였다면 그의 한국 생활은 조금 더 연장됐을 것이다. 하지만 퀸란은 타자가 아닌 3루수였다. 2002시즌 13경기를 뛰는 동안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단 한 개의 안타.. 2024. 2. 28.
추억의 용병 07 - '아까웠던 용병' 더그 린튼 2001년 LG는 로마이어의 대체 선수로 타자가 아닌 투수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LG와 협상을 했던 인물은 ‘라벨로 만자니오’였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LG 유니폼은 ‘더그 린튼’이 입었다. 린튼은 토론토를 시작으로 볼티모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105경기 17승 20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LG 입단 당시 우리나라 언론에는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는 정도…단 한 경기만 뛰어도 호들갑 떨던 우리나라 언론이 이상하게도 린튼에게는 무관심했다. 어쨌든 린튼은 준비된 용병이었다. 특별한 적응 기간 없이 한국 무대 첫 등판(선발)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다만 타선의 불발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린튼의 9이닝 경기는.. 2024. 2. 25.
추억의 용병 06 - ‘오지라퍼(?)’ 댄 로마이어 2000시즌 그토록 원하던 거포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지션 중복 및 수비 문제’를 이유로 LG는 스미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 2시즌 동안 한화에서 뛴 ‘댄 로마이어’를 선택했다(연봉 16만 달러, 보너스 4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 로마이어는 1999시즌 한화가 우승하는데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었다. 다만 이듬해 성적 부진과 코칭스텝과의 마찰로 한화에서 퇴출됐다. LG에서는 비록 문제점이 있지만 ‘매력적인 선수’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한화 시절 주로 1루수로 뛰었던 로마이어는 LG 유니폼을 입고 외야로 나갔다. 코칭스텝은 마이너리그 시절 외야는 물론 포수로도 뛰었던 만큼 포지션 이동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서용빈을 1루에 붙박이로 두고, 로마이어와.. 2024. 2. 16.
추억의 용병 05 - ‘잠실 거포’ 찰스 스미스 테이텀에 이어 대체 선수였던 쿡슨까지 부상을 당하자 LG는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만 했다. 당시 LG 사령탑이었던 이광은 감독은 양준혁을 살리기 위해서 타자가 아닌 투수로 영입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좋은 투수 자원을 찾지 못한 LG는 테이텀의 재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삼성에서 거포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했던 것이다. 이에 LG는 기나긴 고민(?)에 돌입하게 됐다. 웨이버 공시된 스미스 영입의 우선권은 리그 성적의 역순이었다. 따라서 스미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을 나열하면 SK->LG->현대순이었다. 그러나 SK는 영입보다 다른 속셈이 있었다. SK는 “스미스를 처리할 테니 신동주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특히 프로 입문 반년도 안 된 신생 팀에서 보인 이런 태도에.. 2024. 2. 7.
추억의 용병 04 - ‘LG 3루 용병 잔혹사의 시작’ 짐 테이텀 2000년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선발로 바뀌었다. 당연히 LG는 전년도 애물단지(?) 주니어 펠릭스 – 케빈 대톨라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선택한 인물이 3루수 출신의 거포형 선수인 ‘짐 테이텀’이었다. LG는 그와 계약금 6만, 옵션 5만, 연봉 9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테이텀은 3루수 출신이지만 포수, 1루는 물론 외야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당시 LG의 외야에는 그가 들어갈 자리가… 어쨌든 테이텀은 198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샌디에고 지명을 받았다. 이후 1992년 밀워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콜로라도-보스턴-샌디에고-메츠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73경기를 뛰며 타율 0.194 홈런 3개.. 2024. 1. 10.
추억의 용병 03 - ‘무늬만 용병’ 케빈 대톨라 후반기 맹활약했던 펠릭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결정한 LG는 1999년 외국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우투좌타의 외야수 ‘케빈 대톨라’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와 연봉 8만 달러, 인센티브 1만 달러 등 총 9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톨라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지만 트라이아웃 평가전 6경기에 출전, 타율 0.364 홈런 3개 7타점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LG는 안정적인 타격과 야구 센스를 높이 평가. 그를 선택했다(야구 센스라는 것…이것은 아마도 그냥 할말 없으면 하는 것이 아닐지? 단골 멘트인데 결과는…). 다만 문제가 한 가지 있었다. 1999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수준이 전년도에 비해 더 떨어졌다. 그리고 자원도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국내 팀들이 취할 수 있는 차선책은 포지션 관계없이 가장 .. 2023. 12. 28.
추억의 용병 02 - ‘태업한 풀타임 메이저리거’ 주니어 펠릭스 1998년 외국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스위치 히터 ‘주니어 펠릭스’를 지명했다. 그런데 펠릭스는 20만 달러 이상을 요구했던 것. 결국 LG와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펠릭스의 커리어라면 충분히 요구할 만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정보력이 떨어진 결과 트라이아웃 당시 그는 완전하게 감춰졌었다. 트라이아웃 캠프 최대어로 평가받던 마이크 부시(전 한화)는 비교가 되지 않는 인물이었다. 펠릭스는 1989년 토론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그해 110경기를 뛰었고, 이듬해 127경기 타율 0.263 홈런 15개 6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1992년에는 캘리포니아(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139경기를 뛰는 등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585경기 타율 0.264 홈런 5..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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