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추억의 용병/삼성 라이온즈31 추억의 용병 23 – ‘용병 잔혹사의 기준이 된’ 크리스 윌슨 강력한 선발 투수를 원하던 삼성은 하리칼라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리고 선택한 인물이 메이저리그 출신의 ‘크리스 윌슨’(계약금 7만 5천 달러, 연봉 22만 5천 달러)을 영입했다. 윌슨은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을 뛰면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한 인물로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졌다(매번 말하지만, 우리나라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은 제구력 좋고,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고 하는데 왜 굳이 한국에…). 다만 윌슨을 시작으로 삼성의 ‘용병 투수 잔혹사’가 제대로(?) 시작됐다. 팀에 일찌감치 합류한 윌슨은 스스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등 적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문제는 이런 선수들이 대부분 기량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윌슨도 그랬다. 캠프에서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기대.. 2024. 9. 24. 추억의 용병 22 – ‘삼성용 용병(1)’ 팀 하리칼라 2005년 삼성은 메이저리거라고 영입했지만 “또 패했구먼”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름만 붙었던 해크먼을 퇴출했다. 그리고 그 대체 선수로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5만 달러에 우완투수 ‘팀 하리칼라’를 영입했다. 하리칼라는 1995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5시즌 동안 72경기 7승 8패 평균 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콜로라도 소속으로 55경기에 등판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그는 140km 후반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수로 소개되었다. 하리칼라는 KBO리그 데뷔 초반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7월에는 3경기(2경기 선발)에서 2승 11.2이닝을 소화하며 0.77의 평균 자책점을 남겼다. 그리고 8월에는 1승 1패만 기록했지만 평균 자책점 2.6.. 2024. 9. 14. 추억의 용병 21 – ‘공만 빨랐던’ 마틴 바르가스 2005년 삼성은 해크먼에 이어 또 다른 외국인 선수로 우완투수 ‘마틴 바르가스’와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참고로 바르가스는 선동열 감독이 주니치 코치 연수 시절 인연이 있었고, 주니치와 계약이 종료된 후 직접 영입한 인물이었다. 바르가스는 2002-2004년까지 3년 동안 일본 주니치에서 뛰었다. 그는 2군에서 좋은 피칭을 했음에도 감독과 불화로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인물이다. 삼성에 입단 후에도 바르가스는 일본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어쨌든 바르가스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 중후반을 넘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였다. 게다가 해크먼과 다르게 동료들과 친화력도 뛰어났던 인물이었다. 참고로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을 상대로 익살스러운 행동을 .. 2024. 9. 11. 추억의 용병 20 – ‘또 패했구먼’ 루더 해크먼 2005년 삼성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동열 감독이 부임했다. 이와 동시에 전년도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과 관계도 모두 청산. 대신에 2명의 카드를 투수로 영입했다. 그중에 한 명이 루더 해크먼이었다(사이닝보너스 2만 5천 달러, 연봉 27만 5천 달러). 해크먼은 프로필상 194cm 89kg로 거구의 흑인 선수였다. 그는 199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콜로라도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199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해 통산 5시즌 동안 149경기 9승 10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해크먼은 큰 키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최고 154km의 빠른 볼을 던진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시즌에 들어가서도 평균 140km 중후반, 최고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보여줬.. 2024. 8. 24. 추억의 용병 19 - ‘빈볼 왕’ 케빈 호지스 2004년 삼성은 선발 자원으로 일본에서 뛰었던 케빈 호지스와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호지스는 2000년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이듬해에는 일본 야쿠르트에 입단 데뷔 첫해 5승에 그쳤던 그는 2002년 17승(8패)을 올리며 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003년 5승에 그치며 일본 생활도 마감됐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20만 달러에 영입한다는 것은 뭐… 호지스는 193cm의 장신으로 싱커를 잘 던지는 선수였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형성되는 싱커는 매우 위력적인 투수로 타자를 윽박지르기보다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의 선수라고 소개됐다. 삼성 관계자들은 부상만 없다면 10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로 평가하며 인성도 좋다고 했다. 『여기서 인성이라는 것은 무엇을 .. 2024. 8. 22. 추억의 용병 18 – ‘장신 공갈포’ 멘디 로페즈 큰 꿈(?)을 꾸며 데리고 왔던 풀타임 메이저리거 오리어리를 퇴출한 삼성은 대체 자원으로 유격수 출신의 ‘멘디 로페즈’와 연봉 10만 달러와 소속 구단에 이적료 4만 달러를 주고 계약했다. 로페즈는 무려 189cm의 장신으로 빠른 발을 소유한 유격수였다. 사실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유형의 선수였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190경기를 뛰며 102안타 6홈런 40타점 타율 0.242를 기록했었다. 당시 KBO 수준에 비해서는 괜찮은 선수라고 할 수 있지만 딱히 강력한 선수라고 하기에는… 어쨌든 삼성은 타선 강화를 통해 2004시즌 우승을 위한 카드로 로페즈를 영입한 것이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로페즈는 KBO리그 데뷔전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후반기 돌풍을 예고했었다. 어쩌면.. 2024. 8. 21. 추억의 용병 17 - ‘어리버리(?) 먹튀 빅리거’ 트로이 오리어리 2003년을 끝으로 팀의 중심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났다. 그리고 4번 타자 마해영은 FA로 역시나 삼성을 떠났다. 당장 한 시즌에 80-90개의 홈런을 줄어들게 된 삼성은 거포 용병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이때 심상치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먼저는 ‘소시지 폭행(?)’으로 알려진 ‘랜달 사이먼’을 영입하려고 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트로이 오리어리와 알려지지 않은 선수까지 3명으로 리스트가 압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삼성은 계속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특급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삼성이 말하는 특급 선수의 베일이 벗겨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트로이 오리어리였다. 오리어리는 사실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였다. 그 시절 야구 게임에나 등장하는.. 2024. 8. 18. 이전 1 2 3 4 5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