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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85

추억의 용병 04 - ‘아무도 모르는 용병(?)’ 셰인 베넷 트로이 닐을 퇴출한 두산은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셰인 베넷’과 계약을 했다. 베넷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인물로 몬트리올 소속으로 1997-1999시즌까지 3년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83경기에 등판해 5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베넷을 두산에 입단하기 전까지 대만에서 뛰면서 8세이브를 거두고 있었다. 6월 13일 KBO리그 데뷔 전을 치른 베넷은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자책)으로 마감하며 첫 등판 치고는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역투였던 것이다. 이후 베넷은 완전히 존재감이 없는 외국인 선수였다. 또한 허벅지 부상으로 입단 한 달 만에 퇴출됐다. 물론 하루 .. 2024. 2. 25.
추억의 용병 07 - '아까웠던 용병' 더그 린튼 2001년 LG는 로마이어의 대체 선수로 타자가 아닌 투수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LG와 협상을 했던 인물은 ‘라벨로 만자니오’였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LG 유니폼은 ‘더그 린튼’이 입었다. 린튼은 토론토를 시작으로 볼티모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105경기 17승 20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LG 입단 당시 우리나라 언론에는 그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는 정도…단 한 경기만 뛰어도 호들갑 떨던 우리나라 언론이 이상하게도 린튼에게는 무관심했다. 어쨌든 린튼은 준비된 용병이었다. 특별한 적응 기간 없이 한국 무대 첫 등판(선발)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다만 타선의 불발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린튼의 9이닝 경기는.. 2024. 2. 25.
추억의 용병 03 – ‘대만 여포’ 테드 우드 1999시즌 롯데 돌풍의 주역이었던 호세. 시즌 후 재계약은 당연한 일로 여겨졌다. 롯데는 당시 규정을 깨고 2년 45만 달러를 제시했다. 그런데도 호세는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미국행을 선택하며 첫 번째(?) 뒤통수를 쳤다. 롯데는 돌발 변수로 해를 넘긴 2월이 돼서야 호세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고, 그 주인공은 백인 타자 ‘테드 우드’였다. 우드는 미국 청소년 대표-국가대표 출신 선수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미국 대표로 출전해 5번 타자로 맹활약했다(참고로 당시 4번은 우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티노 마르티네스’였다). 올림픽 당시 우드는 타율 0.474로 타격 3위, 8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989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샌프란스시코에 선택을 받았다. 그.. 2024. 2. 19.
추억의 용병 3 - ‘야구에 미련없던(?) 갑부’ 트로이 닐 2001시즌 두산은 세 번재 외국인 선수로 메이저리그와 일본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트로이 닐’을 연봉 10만 달러에 알려지지 않은(?) 옵션이 플러스 된 금액에 영입했다. 닐은 196cm 103kg의 거구로 우즈와 같은 1루수 자원이었다. 기본적으로 그의 커리어는 우즈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다. 1992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 3시즌 동안 230경기를 뛰면서 타율 0.280 홈런 37개 120타점을 올렸다. 특히 1993년에는 123경기를 출전해 홈런 19개 63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미국을 떠나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닐은 1995년 오릭스에 입단해 6시즌 동안 614경기 타율 0.264 홈런 136개 435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두 번째 시즌이었.. 2024. 2. 19.
추억의 용병 24 - ‘회색 가수’ 세스 그레이싱어 2005년 KIA는 부진한 리오스를 대신해 우완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6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만 리오스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용병을 결정한 것. 물론 리오스는 두산으로 트레이드가 됐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그레이싱어는 199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에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참고로 그레이싱어보다 앞에서 지명받은 선수는 크리스 벤슨, 트레비스 리, 빌리 코치 등이었다. 1998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데뷔 후 미네소타, 애틀란타 등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42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그레이싱어는 KBO 입단 당시 140km 중후반의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선수로 소개됐다. 하지만 .. 2024. 2. 17.
추억의 용병 06 - ‘오지라퍼(?)’ 댄 로마이어 2000시즌 그토록 원하던 거포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포지션 중복 및 수비 문제’를 이유로 LG는 스미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에 2시즌 동안 한화에서 뛴 ‘댄 로마이어’를 선택했다(연봉 16만 달러, 보너스 4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 로마이어는 1999시즌 한화가 우승하는데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었다. 다만 이듬해 성적 부진과 코칭스텝과의 마찰로 한화에서 퇴출됐다. LG에서는 비록 문제점이 있지만 ‘매력적인 선수’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한화 시절 주로 1루수로 뛰었던 로마이어는 LG 유니폼을 입고 외야로 나갔다. 코칭스텝은 마이너리그 시절 외야는 물론 포수로도 뛰었던 만큼 포지션 이동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서용빈을 1루에 붙박이로 두고, 로마이어와.. 2024. 2. 16.
추억의 용병 09 - ‘KBO가 살린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바에르가 삼성은 2001시즌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던 리베라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하자 장고 끝에 그를 퇴출했다. 그리고 선택한 인물인 스위치히터 내야수 ‘카를로스 바에르가’였다(당시 삼성의 주전 2루수 정경배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나갔다). 사실 삼성의 이 같은 발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바에르가는 당시 ‘하드 볼’이나 ‘트리플 플레이’ 등과 같은 PC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게임 속에서도 주전 로스터에 있던 그런 인물이 바로 바에르가였다. 다시 말해 KBO리그와 급이 다른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그것도 잔여 연봉 단 10만 달러로 말이다. 그의 커리어를 일일이 나열 할 수는 없고 간략하게 살펴보면… 1990년 클리브랜드에서 커리어를 시작. 이후 통산 10시즌 동안 1280경기를 ..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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