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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KIA 타이거즈26

추억의 용병 04 – ‘야구만 못하는 야구선수’ 호세 말레브 2000년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계약으로 바뀌었다. 가난한 살림으로 구단을 운영하던 해태는 자매 구단인 보스턴과 외국인 선수에 관해 독점 수급을 하겠다고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보스턴에서 처음 공급해 준 선수가 바로 ‘호세 말레브’였다. 그런데 이러한 계약(?) 협약(?)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보스턴이 자매 구단이라면 당연히 좋은 선수를 값싸게 공급해야 줘야 했다. 아니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보스턴이 해태에 제공한 선수는 모두 먹튀 혹은 선수 같지 않은(?) 이들이었다. 무엇보다도 해태는 선수를 실제로 보지 못하고, 비디오만 보고 결정해야 했던 것. 말레브 역시 비디오만 보고 1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말레브는 1996-1997년 보스턴 소속으로 .. 2023. 7. 23.
추억의 용병 03 – ‘타격 삼분할의 창시자’ 트레이시 샌더스 1999년 외국인 선발 드래프트 방식은 최근 3시즌 성적을 합산한 역순으로 ‘ㄹ’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와 두산이 전년도 선수와 재계약을 하면서 지명권을 상실. 해태는 전체 6번과 7번째 지명권을 연속으로 행사하게 됐다. 그 결과 해태는 1라운드에서 브릭스를 지명한데 이어 곧바로 2라운드에서 ‘트레이시 샌더스’를 지명했다. (이런 드래프트 방식으로 현대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현대 김재박 감독은 1997년 스프링캠프 때,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던 샌더스를 눈여겨봤다. 이후 그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입을 계획했다. 그러나 해태가 앞에서 지명을 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거포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현대가 샌더스를 영입했다면? 아마도 1999시즌 판도가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해태와 .. 2023. 7. 20.
추억의 용병 02 - '강철 어깨' 스토니 브릭스 1998년 마음에도 없었던 해태의 용병 선발. 결국 ‘숀 헤어’를 영입해 대참사(?)를 경험했다. 그러자 없는 살림에도 1999년에는 2명의 선수를 모두 선발하고자 트라이아웃에 나섰다. 그 결과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택한 우타자 ‘스토니 브릭스’ 연봉 7만 7500달러에 계약을 했다. 브릭스는 199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토론토에 지명을 받았지만 단 한 경기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참고로 제이슨 슈미트, 브래드 래드키, 마이크 매써니, 데릭 로 등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들이 같은 8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았다. 심지어 2004년 삼성에 뛰었던 케빈 호지스도 같은 라운드에 지명을… 어쨌든 브릭스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주로 더블A에서 외야수로 뛰었다. 브릭스는 트라이아웃 평.. 2023. 6. 12.
추억의 용병 01 - '구라 왕' 숀 헤어 IMF로 인해 모기업이 위기에 처하자 해태는 선수를 팔아 구단을 운영했다. 그런 그들이 1997년 겨울 외국인 선수 선발을 위해 트라이아웃 현장에 구단 관계자를 파견했다. 다만 선수 선발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형식상 참가였을 뿐이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계약 의사도 없으면서 지명권을 행사한 것이다. 해태는 계획대로(?) 1라운드에 숀 헤어, 2라운드 좌완 투수 윌리엄 저비를 지명했다. 다만 그들과 “금액 차이가 난다.”라는 이유로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발표했다. 결국 해태는 1998시즌 쌍방울과 함께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시작한 유이한(?) 팀이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구단들이 재미(?)를 보자 김응룡 감독은 4월 말, 구단에 선수 보강을 요청했다. 그 결과 1라운드 지명 선수였던 숀 헤.. 2023. 4. 18.
KIA 타이거즈 역대 외국인 선수 명단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역대 외국인 선수는 타자 19명, 투수 45명으로 총 64명이었다(2023년 3월 기준). 팀 1호 용병은 ‘구라왕’으로 고통받았던 숀 헤어(1998)였다. 가장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인물로는 지금은 고인이 된 호세 리마(2008)를 꼽을 수 있다. 다른 것을 다 무시해도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승 달성만으로도…참고로 최장수 용병은 시즌 도중 트레이드가 됐던 다니엘 리오스(4시즌)였다. 팀내 최고 용병으로는 두 선수를 꼽을 수 있다. 아킬리노 로페즈(2009-2011)와 헥터 노에시(2016-2018).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우승 용병이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8회초 마운드에 유유히 올라왔던 로페즈를 꼽고 싶다. 반면 최악의 용병은 많다. 왜냐하..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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