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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KIA 타이거즈

추억의 용병 15 - ‘땅딸보’ 워렌 뉴선

by 특급용병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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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20013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산토스와 결별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많은 나이와 함께 장타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유였다. 시즌 중에도 장타력이 떨어진다고 산토스를 퇴출하려고 했던 타이거즈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대신해 선택한 타자는 타이거즈 숙원이 왼손 거포를 보유하기 위해 외야수 워렌 뉴선과 계약금 3, 연봉 145천 등 총액 175천 달러에 계약했다.

 

타이거즈의 새 식구 뉴선은 키가 무려(?) 170cm이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KBO리그 역사상 최단신 용병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는 아직까지는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뉴선은 1991년 화이트삭스를 시작으로 시애틀-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489경기 타율 0.250 홈런 34120타점을 올렸다. 또한, 2000년에는 멕시칸리그 수위타자와 홈런왕, 2001년에는 23개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였다. 기록으로만 보면 뉴선은 KIA에서 그토록 원하던 왼손 거포였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장거리가 아닌 중거리형 타자라며 이치로 만큼은 아니지만 달리기도 자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실제로 뉴선은 체형에 비해 빠른 발을 소유했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KIA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다만 그의 어깨는 소녀 어깨였다는 것. 사실 이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였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통해 본 뉴선은 정확도는 떨어졌다. 다만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이 탁월하다고 인정받아 KIA가 원하는 4번 타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외국인 타자들에게 클러치 능력이 좋다고 평가를 종종하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말하는 것일까? 연습경기와 실전은 다르고 클러치 능력이라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인지그냥 기자들이 쓸 말이 없어서 가끔 붙이는 것 같다.)

 

시즌 초반 뉴선은 팀을 이끄는 타자였다. 다만 아~~~주 반짝이었다는 것. 한 번 부진에 빠진 뉴선은 4번 타자는 물론 용병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찬스에서 헛방망이질로 코칭스텝의 울화통을 터지게 한 것이다. 게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수비와 주루 능력은 기대 이하로 점점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 결과 뉴선은 단 35경기 타율 0.209 7홈런 17타점을 남기고 5월 말 퇴출됐다. 왜냐하면 코칭스텝은 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한(?) 타자를 원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타자는 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인지?

 

결과론이지만 산토스와 재계약을 했다면 어땠을까? KIA는 분명 산토스에게 더 많은 홈런을 요구했고, 나이가 걸림돌이라고 했다. 그런데 뉴선이 뛸 당시 한국 나이로 39살이었다는 점. 왜 이 선수를 영입했는지 알 수 없었다. 뉴선은 KIA에서 퇴출된 후 멕시칸리그로 돌아갔다. 그리고 2003년에는 본인의 대체 선수였던 팸버튼과 한 팀에서 뛰기도 했다.

 

현재 그의 근황은 알 수 없다.

 

● Warren Dale Newson - 한국명 : 워렌 뉴선

● 1964년 7월 3일생

● 좌투좌타/외야수

● 1986드래프트 4라운드 샌디에고 지명

● 1991년 5월 29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1991-1994 시카고W -> 1995 시애틀 -> 1996-1998 텍사스 -> 2002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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