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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KIA 타이거즈

추억의 용병 13 - ‘무시당했던 용병(2)’ 게리 레스

by 특급용병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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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한 마리(?) 때문에(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안두하 루이스가 팀을 떠나자 해태는 대체 선수로 좌완 투수 게리 레스를 연봉 95천 달러에 영입했다.

 

레스는 199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A 다저스에 지명을 받았다. 이후 1998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 입성.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고, 이듬해 미네소타로 이적해 5경기 11패를 기록하는 등 통산 2시즌 동안 8경기 1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했었다.

 

해태 유니폼을 입은 레스. 그러나 시작부터 그는 외면(?)당했다. 레스는 빠른 볼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120km의 공을 던지는 아리랑 볼 투수라고 조롱받았다. 게다가 제구력도 별로였다. 결국 구단은 또 한 번의 실패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선수를 물색했다.

 

한때 5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리그에 적응하면서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시즌 중에 합류했음에도 153.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였고, 79패 평균자책점 4.34로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후 KIA는 그와 재계약을 주저했다. 가장 큰 이유가 구속이 느리다는 것. 그래서 그와 결별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특히 120km의 속구가 두산 시절에는 140km 중반을 기록했었다. 도대체 120km 설은 누가 퍼트린 것인가? 아무튼 구속 타령하다가 좋은 투수 보내고 남 좋은 일만 시켰다.

 

● Alfred Gary Rath - 한국명 : 게리 레스

● 1973년 1월 10일생

● 좌완투수

● 1994드래프트 2라운드 LA 지명

● 1998년 7월 2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1998 LA -> 1999 미네소타 -> 2001 기아 -> 2002 두산 -> 2003 요미우리 -> 2004 두산 -> 2005 라쿠텐 -> 2008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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