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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 05 - ‘잠실 거포’ 찰스 스미스 테이텀에 이어 대체 선수였던 쿡슨까지 부상을 당하자 LG는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만 했다. 당시 LG 사령탑이었던 이광은 감독은 양준혁을 살리기 위해서 타자가 아닌 투수로 영입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좋은 투수 자원을 찾지 못한 LG는 테이텀의 재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삼성에서 거포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했던 것이다. 이에 LG는 기나긴 고민(?)에 돌입하게 됐다. 웨이버 공시된 스미스 영입의 우선권은 리그 성적의 역순이었다. 따라서 스미스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팀을 나열하면 SK->LG->현대순이었다. 그러나 SK는 영입보다 다른 속셈이 있었다. SK는 “스미스를 처리할 테니 신동주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특히 프로 입문 반년도 안 된 신생 팀에서 보인 이런 태도에.. 2024. 2. 7.
추억의 용병 22 - ‘퇴출 후 유명(?)해진’ 마이크 서브넥 KIA는 2006년 4년 만에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타자로 채웠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3루수 출신의 마이크 서브넥이었다(30만 달러에 계약). 서브넥은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다. 다만 한국 오기 직전 시즌 트리플A에서 127경기 타율 0.312 홈런 19개 103타점을 올리며 국내 무대에서는 홈런 25-30개 정도를 쳐줄 것으로 기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서브넥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수비에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포구 동작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호세와 같은 힘은 없지만, 서튼-브리또 보다 정교함과 파괴력에서 앞선다는 것. 문제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퇴출 0순위로 꼽혔다. 평범한 덩치로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국내 선수보다 더 못.. 2024. 2. 1.
현대캐피탈, 4와 8 그리고 3…모두 끊어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 차이 그리고 시즌 순위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시즌 다섯 번째 만남은 매우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였다. 심지어 4세트는 지난 4라운드처럼 듀스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과거 시즌 1-2위와 챔프전 우승을 놓고 매년 엎치락뒤치락했던 그런 분위기를 연출한 경기였다. 30일 2023-2024시즌 V리그 5라운드가 시작됐다. 그 출발점은 선두 탈환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감독 경질 후 분위기가 바뀐 6위 현대캐피탈의 시즌 다섯 번째 대결일 펼쳐졌다. 물론 앞선 4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가 어렵기도…그러나 4라운드 경기처럼 이날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부가 결정됐다. 하지만 결과는 대한항공이 아닌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2(25-21, 25-18, 21-2.. 2024. 1. 31.
추억의 용병 08 - ‘실패한 한신 특급’ 벤 리베라 2001년 삼성은 좌완 투수 베니토 바에즈를 영입하려 했으나 계약 직전 ML 캠프에 합류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그리고 차선책(?) 아닌 차선책으로 선택한 선수가 ‘벤 리베라’였다. 그것도 계약금 없이 연봉 20만 달러에…아무리 2000년대 초반이지만 이런 선수를 20만 달러에 얻는다는 것은 당시 각 구단은 이런 구라(?)가 관행처럼… 어쨌든 리베라는 201cm의 장신 투수로 3년간(1992-1994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특히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1993년에는 30경기에 등판해 13승(9패)을 올리는 등, 빅리그 3시즌 동안 23승 17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이후 1998-1999년에는 2시즌 동안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데뷔 첫해 27세이브를 올렸고,.. 2024. 1. 28.
추억의 용병 07 - ‘카리대의 조상’ 살로몬 토레스 2001년 삼성은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1명을 선발 자원인 우완 투수 ‘살로몬 토레스’ 선택했다. 삼성은 토레스와 계약금 없이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토레스는 1993-199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8경기에 등판해 11승 25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한 선수였다. 우리나라 리그 수준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해 볼 만한 선수였다. 입단 당시 토레스는 150km 이상의 빠른 볼은 던지는 투수로 알려졌다. 또한 언론(?)의 고정된 래퍼토리인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고 소개됐다. 어쨌든 삼성은 토레스가 에이스로 활약해 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리고 선동열 인스트럭터가 호평을 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데 김응룡 감독 생각은 달랐다. 스프링캠프에서 스피드는 훌륭하지만 무브먼트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를 퇴출할 생.. 2024. 1. 26.
추억의 용병 02 - ‘대갈장군’ 마이클 길포일 1999년 외국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호세를 선택한 롯데는 2라운드에서 좌완 투수 ‘마이클 길포일’을 선택했다. 길포일은 주로 독립리그에서 활약했고 1997년에는 대만에서 뛰기도 했다. 참고로 1998년 독립리그에서 2승 2패 30세이브로 리그 타이틀 홀더가 됐다. 하지만 트라이아웃에서는 거의 주목받는 인물이 아니었다. 평가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차명주의 공백을 메우고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기 위해서 그를 선택한 것이다. 롯데는 길포일과 계약금 2만, 연봉 6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그에게 32평 아파트를 제공했다. 이뿐 아니라 가는 곳마다 호화로운(?) 대접을 받았던 것. 이에 길포일은 감동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만에서는 8평짜리 단칸방과 유.. 2024. 1. 26.
추억의 용병 21 - ‘외국산 흑마구’ 매트 블랭크 마이크 존슨이 팔꿈치 부상을 당하자 KIA는 그를 돌려보내고 좌완 투수 ‘매트 블랭크’와 계약금 5만, 연봉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블랭크는 2000년 몬트리올 소속으로 데뷔한 이래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18경기 36.2이닝을 던지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어쨌든 시즌 중에 유니폼을 입은 블랭크는 데뷔전 5.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괜찮은 투구를 했다. 이날 그는 최고 구속이 무려(?) 130km 후반에 그쳤다. 그런데도 다양한 변화를 구사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모 해설위원은 “오래 버티지 못할 투수”라고 혹평할 정도…또한, 블랭크에 패한 어떤 팀의 감독은 “우리 팀이라 못 친 것이다... 2024. 1. 13.
한국전력은 탈출, 삼성화재는 더 깊은 곳으로 한쪽은 한숨 돌렸다. 그러나 다른 한쪽은 다시 한숨을 쉬게 됐다. 11일 맞붙은 두 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원에서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시즌 네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전까지 세 번의 만남에서 한국전력이 2승 1패로 한 발 정도 앞서나갔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경기는 어쨌든(?) 리그 2위와 6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6위가 압도했던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서브에서 7-1이라는 압도적인 기록과 타이스-임성징-서재덕이 합작 44득점을 쏟아부으며 요스바니 홀로(13득점, 성공률 44.44%) 버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상위그룹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우리카드가 주춤한 상황.. 2024. 1. 11.
추억의 용병 04 - ‘LG 3루 용병 잔혹사의 시작’ 짐 테이텀 2000년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이 자유선발로 바뀌었다. 당연히 LG는 전년도 애물단지(?) 주니어 펠릭스 – 케빈 대톨라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선택한 인물이 3루수 출신의 거포형 선수인 ‘짐 테이텀’이었다. LG는 그와 계약금 6만, 옵션 5만, 연봉 9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테이텀은 3루수 출신이지만 포수, 1루는 물론 외야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당시 LG의 외야에는 그가 들어갈 자리가… 어쨌든 테이텀은 198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샌디에고 지명을 받았다. 이후 1992년 밀워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콜로라도-보스턴-샌디에고-메츠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73경기를 뛰며 타율 0.194 홈런 3개.. 2024. 1. 10.
KB손해보험 6연패 탈출…의정부의 기적의 일어났다 기적이라고밖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지금까지의 KB손해보험 행보를 보면 계속 연패가 이어지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게다가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단 1점의 승점도 따내지 못했다. 9일 의정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시즌 네 번째 만남. 이전까지 2승 1패로 대한항공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비교적 대한항공을 많이(?) 괴롭혔다. 그리고 이날도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괴롭히다 못해 자신들의 제물로 삼았다. 순위는 변동이 없지만 6연패 탈출로 일단 또 한 번의 연패를 끊었다. 이것으로도 충분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반면 .. 2024. 1. 9.
현대캐피탈 V클래식 매치 첫 승과 5연승 질주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 더 지켜봐야 한다.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과 관계없이 말이다. 그런데 어쩌면 ‘그냥 놔둬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점점하게 된다. 7일 대전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전까지 3전 전승으로 삼성화재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비록 2-3라운드 경기는 풀세트 경기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사실 이날도 현대캐피탈에게는 그리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에는 삼성화재에 밀리는 흐름이었다고 할까? 그러나 상대보다 많은 범실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으로 극복하면서 현대캐피탈은 V클래식 매치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3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전광인과 허수봉이 각각 .. 2024. 1. 8.
추억의 용병 20 - ‘이오수’ 다니엘 리오스 KIA 2002시즌 외국인 투수 키퍼와 함께 또 다른 우완 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보너스 포함 총액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리오스는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등 메이저리그 통산 2시즌을 뛰며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9.31을 기록했다. 화려한 경력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150km의 구속을 자랑하는 파워 피처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KIA와 리오스가 만나기까지는 매우 험난했다. 먼저 2001년 ‘해태 시절’ 리오스를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해태는 자매결연 팀인 보스턴에게 외국인 선수 수급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영입에 실패한 것. 사실 보스턴은 자매 구단보다 잔악무도한 구단이었다. 그들이 소개한 선수는 제대로 된 인물이 없었다. 심지어 해태는 비디오만 보고 선수를 선택해야 했다. 대표적으로 호세 말레브….. 202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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