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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KIA 타이거즈

추억의 용병 22 - ‘퇴출 후 유명(?)해진’ 마이크 서브넥

by 특급용병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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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20064년 만에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타자로 채웠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3루수 출신의 마이크 서브넥이었다(30만 달러에 계약).

 

서브넥은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다. 다만 한국 오기 직전 시즌 트리플A에서 127경기 타율 0.312 홈런 19103타점을 올리며 국내 무대에서는 홈런 25-30개 정도를 쳐줄 것으로 기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서브넥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수비에서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포구 동작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호세와 같은 힘은 없지만, 서튼-브리또 보다 정교함과 파괴력에서 앞선다는 것.

 

문제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퇴출 0순위로 꼽혔다.

 

평범한 덩치로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국내 선수보다 더 못한 용병으로 꼽혔다. 그는 극단적인 파워 히터 스윙을 했다. 따라서 변화구에 약점과 몸쪽 높은 볼에 대응이 안 되는 인물이었다. 여기에 참을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참고 기다려도 되는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스윙하면서 삼진을 적립해 나갔다.

 

서브넥은 클린업 트리오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5월 중순 2군행과 함께 KIA는 새로운 선수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 사람을 보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그 결과 서정환 감독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서브넥을 다시 1군으로 불렀다. 서브넥은 2군에 가자마자 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이후 1군에서의 모습을 똑같이 보여줬다. 그런데 1군으로 돌아왔을 때, 2경기에서 무려(?) 4안타(홈런 1)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잠깐 설레기도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서브넥은 한국에서 단 40경기를 뛰며 타율 0.224 홈런 415타점을 남기고 퇴출당했다.

 

이후 흘러 2008년의 어느 날

 

서브넥이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또한, 삼성의 에니스에게 한국행을 강력히 추천했다는 소식까지KIA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보다 그와 관련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주기도

 

굳이 그를 집중 조용할 이유는 없었다. 모르는 사람들은 마치 서브넥이 한국에서 대단한 업적이라도 남긴 줄로 알 수도

 

어쨌든 서브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이 어려웠던 일화를 소개했다. 기본적으로 그는 언어 문제로 24시간 휴대폰이 없으면 안 될 정도라고 했다.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어려움일 것이다. 그리고 음식 문화도 그에게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서브넥은 선짓국과 생오징어(?)를 먹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추측하건대 생오징어라는 것은 아마도 산낙지가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야구 역시 퇴출당해도 할 말 없는 수준. 2008년 빅리그에 올라갔지만 큰 활약이 없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무려 2013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 Michael Christopher Cervenak - 한국명 : 마이크 서브넥

● 1976년 8월 17일생

● 우투우타/내야수

● 2008년 7월 11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2006 KIA -> 2008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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