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서브넥을 퇴출한 KIA는 대체 선수로 스캇 시볼을 총액 21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6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볼은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등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2시즌 동안 60경기를 뛰었다. 타율 0.217 홈런 1개를 기록했던 인물. 비록 큰 활약은 없었지만, 장타력은 뛰어난 내야수로 알려졌다. 2006시즌 KIA 입단 전 마이너리그 71경기에서 17홈런을 기록했고, 2004시즌에는 138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2004년을 제외해도 트리플A에서 평균 15홈런을 기록했던 선수였다.
나름 장타력을 기대했던 인물. 그러나 타이거즈 역사상 ‘숀 헤어’ 이후 최악의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롯데는 마이로우의 대체 선수로 스캇(등록명)에게 접촉했다. 하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롯데는 존 갈을 영입한 것. 뭐 존 갈 역시 역대 최악의 인물이었는데 스캇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어쨌든 KIA 유니폼을 입은 스캇은 48경기 타율 0.163 홈런 6개 14타점을 기록하며 계륵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스캇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석에서 방망이를 너무 휘두르지 않는 것이었다. 일단 방망이를 돌려봐야 안타가 되든 아웃이 되든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인내를 해도 너무 심하게 인내를 했던 것. 반대로 퇴출됐던 서브넥은 아무 공에 방망이를 돌려서 문제였다.
아무튼 스캇은 인상적인 활약과 거리가 멀었고, 기억 못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의 선수였다. 그런데도 그를 기억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이름 때문이었다.
규정은 아니지만 보통 외국인 선수의 이름은 성을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시볼의 경우 등록명이 ‘스캇’이었다. 다 알겠지만 ‘시볼’은 우리나라 발음으로 욕설과 흡사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의 부진으로 팬들이 등록명이 아닌 다른 이름(?)을 부르며 조롱한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한국을 떠난 2007년 마이너리그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치며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에 그의 근황을 알렸다. 그리고 2008년 일본 히로시마에 입단하며 다시 한번 한국 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일본에서 110경기 타율 0.273 홈런 15개 53타점으로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활약을 했다. 물론 이듬해 타율 0.213 홈런 4개 11타점으로 부진하며 퇴출됐다.
히로시마에서 퇴출 후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KIA 팬들에게는 좋은 기억은 없지만 이름 때문에 잊을 수 없는 선수 중 한 명이 아닐지?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지만 그가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고 하자 장성호가 “스캇! 시볼이구만~”이라는 말을 했다는 설도…
● Scott Anthony Seabol - 한국명 : 스캇 시볼/등록명 : 시볼
● 1975년 5월 17일생
● 우투우타/내야수
● 1996드래프트 88라운드 뉴욕 양키스 지명
● 2001년 6월 25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2001 뉴욕Y -> 2005 세인트루이스 -> 2006 KIA -> 2008-2009 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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