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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삼성 라이온즈

추억의 용병 32 - ‘2% 부족했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by 특급용병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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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삼성은 에르난데스와 함께 우완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영입했다.

 

크루세타는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을 뛰며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96을 기록했다. 그런데 2007년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주마야와 로드니의 부상으로 디트로이트의 불펜으로 뛰었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크루세타는 입단 당시 에르난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은 덜 받았다. 그러나 150km 빠른 볼과 훌륭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평가받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선발로 뛰는 것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특히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으로 활약했고, 그의 스타일이 불펜 투수에 가깝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은 그를 선발로 기용하기 위해 영입한 만큼 본인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으로 그는 또 다른 용병 잔혹사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5월 말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덧 팀에서 다승 1위를 달렸다. 게다가 6월에 들어서는 이닝 소화 능력도 좋아졌다.

 

크루세타는 731일까지 83패 평균자책점 3점대 후반을 기록하며 삼성에서 오랜만에 용병다운 용병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8월에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보를 보이며 831일이 됐을 때, 그의 성적은 88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731일과 비교했을 때 한 달 동안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대신에 5패를 추가했다. 여기에 평균자책점도 상승했다.

 

당연히 10승을 할 줄 알았던 크루세타였지만 2009시즌 그는 30경기에 등판 91015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3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삼성은 2% 부족함이 있었지만 크루세타와 재계약을 했다(계약금 3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본인 스스로도 2009년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던(?) 2010시즌. 하지만 그의 행보는 생각과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2010430일 승리한 이후 1승을 추가하는 데 무려 42일이 걸렸다.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자 일시적이지만 7월부터 불펜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실패로 끝나면서 8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전혀 반등을 하지 못한 크루세타는 2010시즌 26경기에 등판 6101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간 크루세타는 1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그는 만약 6차전을 한다면 선발로 등판하겠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그의 한국 생활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더 이상 그에게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크루세타는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한국을 떠난 크루세타는 마이너리그와 대만 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150km가 넘는 강력한 빠른 볼이 상당히 매력적인 투수였지만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물론 150km의 빠른 볼과 제구까지 갖춘 투수가 한국에 오지는 않겠지만조금만 정교함이 있었다면

 

● Francisco Alberto Cruceta - 한국명 : 프란시스코 크루세타

● 1981년 7월 4일생

● 우완투수

● 2004년 9월 21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2004 클리브랜드 -> 2006 시애틀 -> 2008 디트로이트 -> 2009-2010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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