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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알리만 보였던 우리카드, 과연 색깔은?

by 특급용병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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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도 BEST 전력은 아니다. 그리고 과정을 보면 오히려 더 앞서는 상황이 길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터지는 범실. 그리고 넘겨준 흐름을 되찾아 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주포 마이클 아히가 있었다면 달라졌을 수는 있다. 그런데 어차피 AQ로 인해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더 있는 셈 치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승부였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통해 승리하기를 거부(?)했다.

 

외국인 감독 파에스의 색깔과 장점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신영철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우리카드에게 봄배구 DNA를 심어준 감독이다. 물론 감독 교체가 적절한 시점이었을 수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카드는 신임 감독으로 국내 지도자가 아닌 외국인 지도자인 마우리시오 파에스를 영입했다. 그거 과거 다른 리그에서 혹은 그의 커리어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관심 없다.

 

커리어가 아무리 화려해도 성적과 거리가 멀 수 있고, 커리어가 부실(?)해도 우승 감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현재 파에스 감독의 효과는 전혀 없다. 특별히 전술적으로 달라진 것도 없고, 기량이나 시스템이 바뀐 것도 없다. 바뀌어 가는 부분도 없다. 16일 경기에서는 팀의 에이스 주포 마이클 아히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무능의 극치였다고 해야 할까?

 

알리를 제외하면 사람(?)같은 공격수는 없었다. 미들 블로커 김완종이 11득점으로 팀내 두 번째(알리 최다득점)로 많은 득점을 했다면 말 다한 것 아닌가? 김완종은 신영석이 아니다. 물론 미들 블로커가 득점이 적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어쨌든 에이스가 빠진 상황이라도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알리가 외국인 선수로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머지 국내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선수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팀을 이렇게 만든 혹은 경기를 이렇게 만든 최종 책임자인 파에스 감독의 문제가 더 크다.

 

과연 파에스의 장점이 무엇인가? 다혈질(?)인 것 같은데 싸움 하나는 잘할 것 같다. 다만 감독으로 자신의 색깔을 입혀가야 하는데 뭐가 다른가? 전혀이럴 것이라면 외국인 감독을 데리고 올 필요도 없었다. 아주 쉽게 몰빵을 하느냐 분배를 하느냐하는 색깔도 없고, 중앙을 많이 활용하는 것도 아니다. 감독의 바뀐 후 팀의 블로킹이 더 좋아졌거나 수비가 더 좋아졌거나최소한 그런 조짐을 보여야 정상이다.

 

그런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겠지만 이대로 가면 적어도 신영철 감독이 만들어 놨던 틀도 다 깨질 것이고 중위-상위권이 아닌 하위권에서 머물러 있을 수도 있다. 과연 파에스 감독은 자기만의 배구를 심어줄 수 있을까? 그냥 외국인 지도자였다는 사실에 의의를 둬야 하는 것일까?

 

착지 후 넘어지는 알리, 바꿔야…

 

아히가 빠졌다. 그리고 국내 선수들은 처참한 활약을 했다. 그런데도 알리 하그파라스트는 고군분투했다. 문제는 경기 기록이나 팀 승패를 떠나 너무 많이 넘어졌다는 사실이다. 술을(?) 먹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그런 것일까? 단순히 세터의 토스 탓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심지어 서브를 넣으면서도 넘어졌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아니라면 상당히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공격수 알리는 왼쪽으로 몸이 쏠리고 바로 누워버린다.

 

오른손 공격수인 알리는 공격 후 왼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거나 넘어진다. 계속 넘어지면 일어나는 것도 체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부상의 우려가 있다. 배구 선수에게 무릎은 생명이다. 특히 공격수가 무릎에 이상이 있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그런데 계속 넘어진다. 이것을 V리그에서 고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이후에라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알리는 만 19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큰 문제만 없다면 10년 이상을 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작은 습관 및 안 좋은 습관을 그냥 놔둔다면 치명적인 비수가 될 수도 있다. 감독이 외국인이지만 이런 것은 선수와 면담을 통해서라도 고쳐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식물 공격수들 각성해야…

 

아히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히와 별개로 국내 공격수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우리카드의 올 시즌은 어려울 것이다. 어차피 아히 혹은 외국인과 알리 그리고 남은 한 자리가 국내 선수의 몫인데 1옵션은 김지한이다. 문제는 김지한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 긍정적인 면으로는 송명근-한성정이 백업으로 있으면서 전력은 두터워지겠지만 김지한이 일정부분 책임지지 못하면 우리카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사실 알리 외에도 확실한 공격 옵션이 있었다면? 김지한이 성공률을 더 높이며 득점은 많이 해냈다면1-3으로 패배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지한은 성공률 33.33%에 불과했다. 알리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도 말이다. 한성정은 수비에 비해 공격이 떨어진다. 그래서 공격적인 면을 꾸준하게 일정 수준을 요구할 수 없다. 반면 수비보다 공격에 강점이 있는 송명근은 한성정과 역할이 다르다. 그렇지만 송명근은 물론 한성정도 식물 공격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사진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photocenter/photo?albumId=150572&photoId=4157131&category=volley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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