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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orean Dream

KIA 라우어의 험난했던 KBO리그 데뷔전

by 특급용병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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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로 실망할 것은 없다.

 

다만 첫 경기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매우 험난한 데뷔전이었다.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11일 삼성과 홈경기를 통해 KBO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 결과 라우어는 3.1이닝 동안 투구수 757피안타 2피홈런 4사구 2개 탈삼진 34실점(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만 생각하면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일단 모든 것이 라우어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다시 말하면 야수들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라우어를 힘들게 만들었다. 사실 이날 경기 승패를 떠나, 그리고 투수가 누구인지를 떠나 야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는 질책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

 

어쨌든 라우어는 데뷔전 75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46, 29개를 기록했다. 비교적 파울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비율 자체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현장에서는 제구력이 좋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런 평가를 내렸는지 모르겠다(물론 야구인의 견해를 무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만약 첫 경기라서 스트라이크 존 혹은 상대를 탐색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던진 것이라면 훌륭한 제구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라우어는 주로 커터-속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커브를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 커터는 140-141km를 형성했고, 130km대 체인지업과 120km대 커브 구속을 나타냈다. 구속은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얼마나 잘 들어가고 잘 통하냐가 관건일 것. 다만 빠른 구속에도 불구하고 옛날식 표현으로 공이 가볍다고 해야 할까? 상대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직구는 아닌 것 같다.

 

비교적 간결한 투구폼을 소유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주자가 나가면 투구폼이 커졌다. 그냥 첫 경기라 그런 것이라면 문제없지만 원래 그런 습관이라면 약점이 될 수 있다. 한편 견제 동작이 매우 까다로운 것 같은데 다음 경기에서 다른 각도를 통해 좀 볼 필요가 있다. 이날 나온 견제 상황에서는 카메라 각도상 오른 다리의 각도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쩌면 과거 KIA에서 뛰었던 트레비스 블랙클리와 같은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그의 커리어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위치 등에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이력은 중요하지 않다. 그가 어떤 식으로 KBO리그를 대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는 나눠질 것이다. 일단 첫 경기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것도 없고 그에 대해 악평할 이유도 없다.

 

뭐가 어떻든 양현종-네일 제외하면 사실 선발 자원이 없는 KIA 아닌가? 시즌 출발할 때 로테이션은 다 박살이 났다. 남은 경기 등판해서 몇 승을 하느냐, ERA를 얼마나 찍느냐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난하게 혹은 탄탄하게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켜준다면 충분히 성공적이지 않을지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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