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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orean Dream

SSG, 더거와 결별…신의 한 수가 될까?

by 특급용병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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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악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SSG 랜더스는 27일 우완 투수 로버트 더거를 퇴출하는 대신에 우완 투수 드류 앤더슨과 57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더거를 퇴출한 것은 당연한 일 혹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까지 더거는 사실상 팀의 부담이자 민폐와 같은 존재였다.

 

시즌 개막전, 그리고 두 번째 등판은 그냥 그럭저럭한 피칭이었다. 문제는 4월 들어서 그는 대책 없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4월의 첫 등판이었던 NC와 경기에서는 14실점으로 KBO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는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백번 양보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185이닝 1실점으로 정신 차린 줄 알았지만 242.2이닝 7실점을 하면서 KBO리그의 마지막 등판이 됐다.

 

더거의 성적표는 6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 자책점 12.71이었다. 특히 그가 6경기를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면 정말 무서운 기록을 남긴 것이다.

 

소위 말해서 면도날 제구력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 방망이를 박살 낼 수 있는 구위도 없었던 더거. 새로운 카드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든 더거와 결별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SSG가 시간 끌지 않고 빠른 결정을 한 것은 일단 잘한 결정이다.

 

올 시즌 SSG의 선발 마운드는 시즌 초반이지만 신뢰할 수가 없다. 베테랑 김광현이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오원석이나 박종훈 등도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앤더슨의 활약은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 앤더스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일본에서 2시즌을 뛴 경험이 있다.

 

놀라운 성적을 남기지 않은 이상, 참고사항일 뿐이다. 다만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 이는 일본에서도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기대할 부분이다. 게다가 150km 중반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다는 것. 어쩌면 팀의 강력한 1선발로도 기대를 할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 다만 모든 외국인 선수들이 그런 것처럼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SSG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활약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실제로도 시즌 중반 이후 리그에서 순위 싸움을 펼치기 위해서는 그리고 상위 그룹으로 가기 위해서는 앤더슨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앤더슨이 실패해도 악수는 아닐 것이다. 더거가 워낙 최악이었기에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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