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했다.
그리고 시원시원했다.
SSG 랜더스는 대책 없던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를 퇴출하고 드류 앤더슨을 영입했다. 그리고 그가 10일 KBO리그 무대 첫 등판을 했다.
앤더슨은 KIA와 광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단 3이닝만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그의 첫 투구 내용은 3이닝 3피안타 볼넷 1개, 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개의 탈삼진 그리고 (전광판 기준) 159km의 강속구는 SSG 벤치를 설레게 했던 요소이기도…
물론 LG 출신의 리즈도 160km을 던졌고, 토종 투수로는 문동주가 160km을 던졌다. 그에 비슷한 구속을 던진 투수들도 있다. 그래서 구속이 이슈는 됐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다만 더거를 생각한다면 SSG 벤치는 절대로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이날 1-2회 빠른 볼 위주의 투구를 했다. 1회는 전부 빠른 볼만 던졌고, 2회에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하나씩을 던졌다. 그리고 3회 들어서면서 슬라이더-커터-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어쨌든 이날 경기로 봤을 때, 큰 문제(부상이나 불의의 그런…)만 없다면 2024시즌 좋은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첫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지만 장점이 확실한 만큼 우려되는 모습도 있었다.
일단 3회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면서 승부를 어렵게 가져갔던 것. 다시 말해서 볼넷은 1개만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스트라이크 존을 형성했고, 154km의 빠른 볼도 높게 형성되면서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물론 안타 맞았다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힘이 있을 때, 혹은 낯설 때는 높게 가든 낮게 가든지 구속은 최대의 무기가 되겠지만 힘이 떨어지거나 익숙해지면 최대 약점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해도 높낮이 조절이 필요하다. 여기에 빠른 볼만으로 승부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다음 경기부터 변화구가 어떻게 나타날지 가장 주목해 볼 부분이 아닐지…
어쨌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더거보다 더 나쁠 것은 없다. 그리고 앤더슨이 한 자리만 확실하게 지켜준다면 SSG는 상위 그룹에서 경쟁을 할 수도…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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