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010년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부상을 당하자 재빨리(?) 퇴출하고 우완투수 ‘매트 라이트’를 대체 자원으로 선택했다(계약금 4만 달러, 연봉 21만 달러).
라이트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만 10시즌을 뛰었던 인물이었다. 당초 알려지기로는 직구의 구속은 140km 정도의 느린 패스트볼(?)을 던지지만 묵직한 볼은 던지는 투수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었다.
KBO리그 데뷔전 5이닝 동안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던 것. 볼넷도 5개나 기록했지만, 전형적으로 힘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였다.
하지만 라이트의 한국 생활도 길지는 않았다.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크게 나타났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투구폼 교정에 들어갔다. 그는 변화를 준 것에 만족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느닷없이 즉석에서 김희걸과 50m 달리기 내기를 제안했다. 김희걸의 거듭 사양에도 “나는 달리기도 잘한다.”라며 매달렸던 것. 결국, 달리기는 시작됐고, 달리는 도중 근육이 파열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아마 외국인 선수 역사에서 이렇게 황당한 부상은 거의 없었을 것. KIA는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랜 장고 끝에 퇴출을 결정했다.
2010시즌 라이트는 한국에서 단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00을 남기고 부상으로 떠나야 했다. 만약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굳이 달리기 시합은 왜 한 것일까?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라이트는 2015년까지 현역에서 뛰었고, 이후 근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Matthew Jared Wright - 한국명 : 매트 라이트
● 1982년 4월 13일생
● 우완투수
● 2000드래프트 21라운드 애틀란타 지명
● 주요 경력 : 2010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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