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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KIA 타이거즈

추억의 용병 27 - ‘추억만 소환한’ 펠릭스 로드리게스

by 특급용병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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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최희섭의 입단으로 장타력이 실종된 서튼을 퇴출하고 대체 선수를 선택하는데 어마어마한(?) 선수를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메이저리그의 특급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일명‘F-로드로 불리던 펠릭스 로드리게스였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사실 이 액수에 왔다는 자체가

 

로드리게스는 1995년 데뷔 후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만 563경기에 등판했다. 586.1이닝을 소화, 3826133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사실 이 기록만으로 로드리게스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당시 KBO리그 수준이라면 이런 선수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였다. 특히 2006년 연봉이 무려 370만 달러의 로드리게스가 한국에 온다는 것은 뭐그래서 KIA에서 발표한 로드리게스가 다른(?) 로드리게스인줄 알았다.

 

2007년 무적 신분으로 있던 로드리게스는 일본 진출을 모색했다. 그러던 상황에서 당시 KIA“30만 달러에 운 좋게 영입했다.”라고 말했지만뭐 굳이 비난할 것은 없다. 다른 팀들도 트라이아웃 시절부터 언더 머니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빅리그 최고의 불펜 요원이 한국에 온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

 

F-로드의 데뷔전은 팀이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다만 야수들의 실책으로 그의 데뷔전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문제는 이후 그의 기용 방법에 있었다. 입단 당시만 해도 “3경기 연투도 가능하다라고 했던 그는 정작 유니폼을 입고 나서 투구수 15개가 되면 교체해달라고 태도가 돌변한 것.

 

심지어 그는 팀이 선발로 기용에 거부애꿎은 신용운을 마무리에서 선발로 이동시키면서 마운드 붕괴가 이루어졌다(그래도 신용운을 정상적으로만 기용했다면서정환 감독). 결국 그의 바람대로(?) 불펜에서 뛰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구위는 전성기에서 한참 떨어진 수준으로 빅리그 스타가 아닌 그냥 계륵이었다. 그런데 오만한 태도(?)의 로드리게스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KIA가 더 문제이자, 바보였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데 왜 불펜 투수를 영입한 것일까? 참고로 로드리게스는 1997년 선발로 등판한 이후에는 줄곧 불펜에서 뛰었다. 따라서 선발로 뛸 것을 요구하는 자체가 무리였다. 로드리게스는 8월 말 어깨에 이상이 생기면서 한여름 대반격을 노리던(?) KIA의 계획을 지워버렸다. KIA는 가을 야구에 멀어지게 됐고, 결국 9월 중순 그를 퇴출했다.

 

로드리게스는 한국 무대에서 30경기 1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13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잠시 설레게 했던 추억만을 남기고 떠났다.

 

필자는 SF의 팬이었기에 그의 전성기 모습을 기억하며 기대했다. 특히 한국에서 맹활약으로 이슈를 만들어 주길 기대했지만2007년 그는 퇴물에 불과했던물론 그가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연히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한국을 떠난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 못했고, 200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 Felix Antonio Rodriguez - 한국명 : 펠릭스 로드리게스

● 1972년 9월 5일생

● 우완투수

● 1995년 5월 13일 ML 데뷔

● 주요경력 : 1995 LAD -> 1997 신시내티 -> 1998 애리조나 -> 1999-2003 샌프란시스코 -> 2004 필라델피아 -> 2005 뉴욕Y -> 2006 워싱턴 -> 2007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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