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튼을 일찌감치 퇴출한 KIA는 대체 선수로 연봉 총액 19만 8천 달러에 우완 투수 ‘제이슨 스코비’를 영입했다.
스코비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트리플A 출신의 선수였다. 최고 145km의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춘 선수로 알려진 그는 외모는 상당히 무섭게(?) 생겨서 코칭스태프도 그에게 말 걸기 꺼릴 정도였다는 소설을 남기기도 했다(당시 KIA 코칭스태프와 해태 출신의 선수들이라면 결코 쫄지 않았을…).
스코비는 5월 19일 KBO 데뷔전(1.1이닝 소화)을 치른 뒤 한국 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7.1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스코비는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6.1이닝 2실점, 7.1이닝 2실점…그러나 타선의 불발과 불펜의 방화로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무려(?)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스코비는 6월 30일 패배 이전까지 7경기 모두 QS를 기록하며 “잘 뽑은 용병”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8월 초 어깨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의 한국 생활은 가시밭길(?)과 같았다. 특히 서정환 감독은 스코비가 떨어지는 변화구가 없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재계약 포기를 선언했다. 여기에 어깨 부상을 태업이라고 의심하기까지…(도대체 감독 서정환이라는 인물은 왜 그랬던 것일까? 삼성 시절에도 그렇고 이해할 수 없는 수준…)
그래도 스코비는 시즌 막판 호투를 이어가며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움직이는 듯했다. 특히 147km까지 구속을 기록하며 느린 구속이 아닌 더 빠른 구속으로 어필했다.
2007시즌 스코비는 22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로는 전혀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게다가 타선과 수비가 충분히 받쳐줬다면 10승도 가능했을 것. 하지만 그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시즌 후 두산이 스코비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스코비는 계약에 실패했다(2008년 시즌을 앞두고 히어로즈에 입단).
그런데 이런 KIA의 선택은 결과적으로는 현명했다. 왜냐하면 2008년 히어로즈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여담이지만 그의 나이에 비해 얼굴을…참고로 KIA 시절은 한국 나이로 29살에 불과했다는 점…
● Jason Hall Scobie - 한국명 : 제이슨 스코비
● 1979년 9월 1일생
● 우완 투수
● 주요 경력 : 2007 KIA -> 2008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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