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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KBO 총재는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by 특급용병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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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뜬금없는 소식이었다.

 

큰 문제(?) 없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최근에게 홈 구장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그런데 허구연 총재가 느닷없이 위약금을 물더라도 연고지 이전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물론 그는 야구장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강하게 표현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엄연히 NC 다이노스의 연고지는 창원이다. 그리고 구단은 현재 구단 운영을 잘하고 있다. 물론 접근성이 떨어지고 불편한 점도 있을 것이다. 그럴지라도 정작 연고팀이 떠날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또한, 향후 충분히 변화와 교통 인프라의 확충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총재가 나서서 너무 강경한 발언을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그때와는 다르기는 하지만, 과거에도 이런 일이 한 번 있었다.

 

2000년대 중반 당시 KBO의 수장은 신상우 총재였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괴담이 떠돌기 시작했다.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던 상황. 갑자기 KBOKIA의 연고지를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했던 것. 그런데 그것도 대도시가 아닌 호남 지역 중에서도 야구 흥행과 전혀 관련 없는 지역이었다. 뿐만 아니라 삼성도 대구를 떠날 수 있다고진짜 괴담이었다. 물론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현대의 경우는 서울은 물론 성남으로 이전설도 있었다.

 

사실 어이없던 일이었다. 현대가 분명 잘못했지만 SK가 창단하는 과정에서 분명 연고지는 현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제는 관심도 없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없겠지만

 

어쨌든

 

100만 명 중에 한 명(?) 있다는 현대 팬들도 연고지 문제가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적은 팬들도 수원 잔류와 서울행을 놓고 감정싸움을 하기도 했다. 그때는 야구가 인기도 없었고, 현대는 뭐 더더욱 인기가 없어서 KBO는 물론 언론도 마구잡이로 휘둘렀던 대상이었다.

 

하지만 NC는 다르다.

 

어쨌든 현재 창원에는 NC파크라는 신구장도 있고, 구단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금방 야구 도시가 될 수 없다. 당연히 정착을 위해 시간도 필요하다. 만약 위약금 물고 연고지 이전할 수도 있다고 한다면그 위약금은 누가 내주는 것인가? 야구장 가는 것이 쉽든 어렵든 어쨌든 지역에 NC 팬들은 뭐가 되는 것일까?

 

팬을 위한 리그로 바뀌어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총재가 팬들의 분통을 터트리고 연고 팬들에게 못을 박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NCKIA나 롯데와 같은 인기 구단이었다면 접근성이 어렵다고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낼 수 있었을까?

 

이번 허구연 총재의 발언은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을지 몰라도 분명 찬물을 끼얹는 일이었다.

 

사진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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