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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레예스도 무너진 삼성, 4연패 수렁…

by 특급용병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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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경기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던 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곧바로 기세가 꺾였다. 이번 주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삼성은 14패로 연패에서 빠져있다. 특히 화요일 경기는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LG에게 승리할 기회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었다. 이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끊어내야 하는데 점점 꼬이는 상황이다.

 

30일 대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삼성은 9-6으로 패하면서 1무 포함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걷잡을 수 없었던 데니 레예스의 3회

 

강력한 용병 투수는 분명 아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시즌 첫 경기를 통해 안정적인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안정적인 것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물론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이날 경기는 칼 제구력이 사라지면서 희망과 기대치 대신에 절망 지수(?)를 높였다.

 

1-2회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던 레예스는 3회 시작과 동시에 두 타자를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투수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상황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는 레예스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박성한-최정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밀어내기 실점을 한 것. 하지만 하재훈과 한유섬을 잡아내면서 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2사 후 강진성과 고명준에게 바가지성 안타를 허용하면서 연속 실점. 이어 김성현과 조형우까지 안타를 허용하면서 6실점 끝에 마운드를 떠났다.

 

아무리 타선이 좋아도 초반에 6실점으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 된다면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비교적 삼성 타자들은 잘 따라붙었지만, 사실 초반 실점은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결국 레예스는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2.2이닝 만에 8피안타 6실점으로 KBO리그 첫 패전을 기록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레예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칼 제구력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이종렬 단장은 머리가 더욱 바빠질 수밖에

 

기대했던 불펜의 붕괴, 과연…?

 

승패를 떠나, 올 시즌 불펜에서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김태훈과 FA로 영입한 김재윤이 너무 불안하다. 그리고 화요일 경기에서 블론+패전 투수가 된 마무리 오승환도 아쉽기만 하다.

 

물론 결과론이지만 김태훈이나 오승환이 실점하지 않았다면 경기 분위기나 방향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 또한 비록 무실점을 했지만 김재윤도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물음표가 많이 남는다.

 

냉정하게 삼성 타선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불펜에서라도 힘을 내준다면 나름 경쟁력을 가져볼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비록 초반이기는 하지만 투-타 모두 장점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어차피 방망이는 싸이클이 있기에 100% 신뢰할 수 없다고 해도 마운드는 꾸준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주는 선발이 잘 지켜내면 불펜이 망가지고, 선발 좋지 못하면 그 경기는 일찌감치 버려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연출된다.

 

문제점은 알고 있지만, 방법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쨌든 일단 마운드의 안정이 시급해 보인다. 물론 류지혁의 부상이나 오른손 타자의 부족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집중력 부재와 불운 그리고 김영웅

 

이날 경기에서 타자들이 못한 것은 아니다. 6점을 내주고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다만 대량 득점 찬스에서 빅이닝을 만들지 못하고 1-2점을 뽑아내는 것에 그친 것이 패배의 또 다른 이유이기도어쩌면 이것은 삼성 라인업이 강하지 못하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외야라인업이 너무 변화무쌍하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고정 라인업으로 운영하면서 상황에 따른 변화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만코칭스텝이 충분히 판단을 하겠지만 김현준은 시즌 초반 왜 주전에서 빠진 것인지 조금은 납득이 안 간다.

 

그리고 이날 최악의 플레이어는 유격수로 출전한 김영웅이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김영웅은 무려 5연 타석 즉 전 타석 연속 삼진으로 추격의 기회에서 두 번이나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시원시원하게 돌리는 것은 분명 장점인데 거의 모 아니면 도식의 타격이라는 점. 향후 이재현이 복귀하면 김영웅은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이동해서 육성해보는 것이 어떨지?

 

어차피 붙박이는 구자욱-맥키넌-강민호를 제외하면 없다. 차라리 1루 맥키넌, 오재일 DH, 김영웅 3루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지아무튼 이날 경기는 김영웅이 최악의 플레이어였던 것은 사실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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