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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KS 2차전] 동원참치의 투런…잠실벌을 뒤집어 놓다

by 특급용병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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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할 필요가 없지만, 어쩌면 2차전의 결과는 시리즈 전체 판도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KT의 마법의 주루 플레이 결국…

 

2차전에 에이스 쿠에바스를 내세웠다. 그런데 패했다. 그것도 이기던 경기를 뒤집혔다. 더 안 좋은 것은 그동안 무결점 피칭을 하던 박영현이 일격을 당했다. 반면 초상집 분위기의 LG는 순식간에 잔칫집이 됐다. KT는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최원태. 도대체 그가 우승 청부사인 이유를 모르겠다. 우승이라고는 해본 역사가 없는데어쨌든 최원태는 1회도 못 마치고 강판됐다. KT는 무려 4점을 뽑아냈다. 분위기는 뭐 완전 KT의 흐름이었다. 그리고 2회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조용호의 2루타가 터지는 줄 알았지만 기록만 2루타. 3루에서 아웃으로 찬스는 없었다. 게다가 곧바로 김상수의 중전 안타가 터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제에 이어 다시 말하지만, 선수가 문제인가? 주루 코치가 문제인가? 어제도 신나게 객사를 당하더니 조용호는 왜 무리를 한 것일까? 어차피 2회초에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 2루에 있어도 조용호의 발이라면 짧은 안타에도 들어올 수 있다. 굳이 왜 무리를 한 것일까? 다시 반복하지만, KT1차전도 쉽게 갈 수 있었다. 2차전도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면 LG를 일찌감치 자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의 주루는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동원참치 투런포…잠실벌을 뒤집었다

 

반면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필자의 사견으로는 LG는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 어쩌면 분위기를 완전하게 찾아온 계기가 될 수도즉 그냥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바닥을 치던 분위기를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LG14점을 내준 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주요했다. 여기에 계속 추격을 했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 무엇보다도 모든 과정을 박동원이 정리했다. 게다가 가장 좋은 모습의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포는 승리 + 분위기 반전 + 상대 불펜 에이스 기죽이기까지여러 가지로 의미있는 한 방이었다.

 

어쩌면 우승 청부사는 최원태가 아니라 박동원이 아닌지물론 박동원도 우승은 못 해봤지만

 

중심 타자에 대한 믿음을 버려야…

 

믿음의 야구란? 결과가 좋을 때, 믿음의 야구가 된다. 반대로 결과가 안 좋으면 방관의 야구가 된다. 현재 알포드-박병호가 팀의 3-4번으로 경기를 나서고 있다. 결과는 처참하다. 두 선수 모두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그런데 시리즈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다면 모를까 현재 KT2차전 결과로 내리막을 걸을 수 있는 흐름. 그런데 완전히 얼어붙은 두 타자를 중심에 붙여 놓는 것은 거의 자멸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지

 

자존심, 예우, 기대 다 좋다.

 

하지만 지금은 둘을 떨어뜨려야 한다. 과거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김경문 감독은 김현수를 상위 타순에 고집했다. 결과는 망했다. 이런 사례와 반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 김경문 감독의 뚝심은 우승을 못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이강철 감독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무조건 신뢰는 팀을 박살내는 것이다.

 

 

사진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14318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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