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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KS 1차전] 결자해지 문상철이 마지막을 장식하다

by 특급용병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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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1차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로가 이길 수 있는 기회. 아니 완전하게 분위기를 잡을 기회를 미루다가(?) 어렵게 풀어갔던 경기였다.

 

2023시즌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위즈가 LG 트윈스에 3-2로 승리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자칫 역적 중에 역적(?)이 될 수 있었던 KT 문상철은 히어로가 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반면 LG는 아예 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 정도의 기회들이 찾아왔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역대 2호 삼중살 그러나…

 

1회 공방전을 실책으로 득점을 나눠 가졌다. 굳이 말하면 KT가 더 상황이 안 좋았다. 1회말 오스틴의 2루 땅볼은 어렵지만 4-6-3으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박경수가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토스. 김상수가 정확히 잡아내지 못하면서 동점과 함께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LG는 상대의 도움을 통해 동점을 만들고 역전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선 KT. 선두 타자 장성우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배정대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KT 벤치는 문상철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한 것.

 

요즘 감독들은 팬들의 여론을 의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번트를 잘 안 댄다. 그리고 선수들도 번트 훈련을 잘 안 하는 것인지 번트 및 작전 수행에 있어서 수준이 떨어진다. 인정하지 않은 이들도 많겠지만, 과거에 야구가 지금 야구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렵지만, 번트 대는 것을 보면 고교 선수들보다 더 못 하다는 생각이

 

어쨌든 이런 추세에 문상철처럼 번트와 거리가 먼 타자에게 이강철 감독은 번트 사인을결과는 포수 바로 앞 땅볼. 그 결과 2루 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 1루에서 문상철 아웃. 더블 아웃! 이것도 무지막지한 찬물인데 배정대가 3루로 뛰다가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아주 소중한 장면을 연출해줬다.

 

참고로 역대 1호 삼중살(한국시리즈)은 현장에서 보는 행운을 누렸는데 2호도 현장은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행운이

 

이제 분위기는 LG로 완전하게 넘어간 것 같았다. 하지만 LG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이강철 감독과 문상철은 뭐상상에 맡긴다. 하지만 완벽한 반전을 만들었다. 9회초 21루에서 문상철의 타구. 다른 구장 같으면KT 홈이었다면 넘어가고도 충분했다. 하지만 잠실이기에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펜스 상단을 맞고 튀어 나오면서 1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KT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문상철은 3루에순간 문상철은 팀의 구세주로 변신한 것.

 

타격감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 무조건 강공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7번 타자. 그것도 문상철에게 번트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약 2회초 번트에 성공했어도 8번 타자는 박경수였다. 감독 역시 몸이 덜 풀린 것일까? 제발

 

LG 정말 괜찮을까?

 

어쩌면 LG1차전으로 사실상 시리즈를 압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까지 내고도 패했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7경기 중 한 경기였다. 충분히 LG도 업셋은 가능하다. 다만 1차전의 데미지가 없을까?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마무리가 나오고도 패한 경기라는

 

무엇보다도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공격이 가장 큰 문제였다. 타격감은 전혀 KT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았다. 그 정도로 KT는 경기를 하고 온 것에 대한 장점이 전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1회를 제외하고 LG 방망이는 요란만했다. 반대로 말하면 고영표가 위기를 잘 극복한 것이지만 꼭 그렇게 봐야 할까?

 

2회말 21,2루에 이어 4회말 대단한(?)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고도 찝찝한 KT. LG에게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리고 11,3루의 기회가 홍창기에게 찾아왔다. 하지만 홍창기의 타격은 3루 주자를 묶어버렸다. 후속타자 박해민도 투구수를 늘리는 역할을 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5회말에도 21,2루 기회가 박동원에게 왔다. 하지만 날이 추워서 그랬던 것일까? 3개의 공을 모두 냅다 헛스윙하고 타석을 떠났다.

 

2, 4, 5회 모두 득점을 할 수 있는 좋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모두 실패했다. 참고로 5회 마지막 아웃 타자였던 박동원을 시작으로 9회 홍창기까지 LG13명의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과연 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고영표가 있을 때, 그리고 고영표가 플레이오프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었을지

 

주루 코치가 문제인가? 선수가 문제인가?

 

이겼으니 됐다가 아니다.

 

쉽게 갈 경기를 어렵게 가는데 절대적인 이유였고, 그러므로 경기 운영이나 피로도도 더 심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도대체 뭐 때문에 허무하게 죽는 것일까? 여기에는 주루 코치의 판단도 한몫한 것인가? 최만호 코치는 아마시절 명성과 달리 프로에서 유망주로만 남았던 인물이지만 발 하나는 뭐그래서 그런 것일까? 어쨌든 가장 충격적인 2회초 삼중살. 여기에는 배정대의 무리한 주루도 끼어 있었다. 하지만 뭐 넘어가자.

 

동점을 만들고 기세를 이어갈 수 있던 4회 알포드의 홈 쇄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애초에 홈으로 들어오고 있었는데 악송구 그리고 또 악송구가 난 것도 아니다. 멈췄다가 악송구에 이은 또 한 번의 악송구가 나오자 홈으로 들어온 것. 다만 두 번째 악송구는 수비수가 금방 따라갈 수 있던 위치.

 

더 문제는 7회 장성우의 홈 쇄도였다. 물론 가능한 일이다. 다만 그의 발을 고려하면 위험한 일일 수도 있었다. 결과는 위험한 일이 됐다. 홈으로 들어오던 장성우는 간발의 차이가 아니라 넉넉한 아웃 타이밍으로 아웃. 비디오 판독이 있었지만 그래도 타이밍상 넉넉한 아웃. 도대체 왜 들어온 것일까? 알포드는 코치가 돌리지 않은 것 같았다. 근데 장성우는? 단순히 장성우의 발이 겁나 느린 것일까? 최만호 코치의 판단 미스였을까.

 

이런 플레이가 2차전에서도 나온다면 KT1차전 승리에 만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진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01&aid=00143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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