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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한국전력은 탈출, 삼성화재는 더 깊은 곳으로

by 특급용병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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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한숨 돌렸다. 그러나 다른 한쪽은 다시 한숨을 쉬게 됐다.

 

11일 맞붙은 두 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수원에서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시즌 네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전까지 세 번의 만남에서 한국전력이 21패로 한 발 정도 앞서나갔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경기는 어쨌든(?) 리그 2위와 6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6위가 압도했던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서브에서 7-1이라는 압도적인 기록과 타이스-임성징-서재덕이 합작 44득점을 쏟아부으며 요스바니 홀로(13득점, 성공률 44.44%) 버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상위그룹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우리카드가 주춤한 상황에서 그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었는데 삼성화재 역시 우리카드와 비슷한 흐름에 놓이면서 승점 대신에 연패 숫자를 ‘3’으로 늘렸다.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한국전력은 7연승 행진이 끝난 후 전혀 다른 팀이 됐다. 7연승 후 2연패 그리고 승리. 다시 2연패 어렵게 승리 그리고 또다시 직전 OK금융그룹에게 1-3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이 주춤하는 사이 OK금융그룹이나 현대캐피탈이 각성을 하기 시작한 것. 한때는 선두도 넘볼 수 있던 행보를 보이던 한국전력은 반대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어쨌든 어려운 상황에서 2위 팀을 맞이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다만 여기서 머무른다면 한국전력은 티켓 한 장을 놓고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반대로 지금 전력을 잘 추슬러서 7연승 할 때의 모습은 아니라도 정상 궤도에만 진입한다면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텐데아직은 도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말처럼 혹은 이론처럼 다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수들이 기복과 범실을 평균보다 줄여준다면 뭐

 

삼성화재, 재정비가 필요하다

 

삼성화재는 현재까지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무너진 삼성화재에 비교했을 때 하는 말이다. 물론 지난 해 혹은 최근 몇 시즌보다 나은 시즌이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면 상관없지만

 

좀 더 도약을 원한다면 재정비가 필요하다. 어차피 요스바니는 절대 공격수이다. 그의 점유율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 다만 요스바니만이 아닌 누군가 반대쪽에서 활로를 뚫어줘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요스바니는 44.44%의 공격 성공률과 단 13득점에 그쳤다. 만약 다른 쪽에서 날개 공격수가 요스바니가 막혀 있을 때, 몇 번만 뚫어줬다면 처참하게 무너진 경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우진이 8득점으로 나름 잘해주기는 했지만 부족할 수밖에반면에 김정호는 단 3득점에 그쳤다. 적어도 김정호가 어느 정도 득점을 해줘야 삼성화재가 살 수 있다. 어차피 요스바니라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어차피 올 시즌 안에 혹은 단기간 안에 공격수를 만들 수는 없다. 다만 외국인 선수 김정호 외에 확실한 공격수를 발굴하고 만들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재정비라는 것이 갑자기 선수를 바꾸고 전술을 바꾸는 것보다 어차피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좋을 때의 리듬과 함께 부담을 좀 덜고 경기를 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모험을 시도한다면 어차피 요스바니-김정호를 OH에 두고 에디를 아OP로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점점 성장하는 임성진 내일이 더

 

한국전력 임성진은 14득점 성공률 60% 기록했다. 아쉬운 것은 블로킹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못한 것. 물론 타이스가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어쩌면 임성진이 살면 한국전력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재덕이 간판이었는데 이제 방향이 바뀌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올 시즌 이후 타이스의 거취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임성진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면서 팀의 간판이 된다면 견고한 외국인 선수만 있으면 더욱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 같다. 다만 대권을 노린다면 신영석이 조금이라도 젊을 때

 

아무튼 그동안 전광인이 떠나고, 서재덕을 제외하면 한국전력의 토종 공격수로 딱히 생각나는 인물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 팀의 10(너무 과할 수도 있지만)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로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면 당장보다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인물임은 분명하다.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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