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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한국전력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by 특급용병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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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확실하게 경기를 이끌었던 공격수가 보이지 않았고, 완벽한 공격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한쪽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고, 다른 한쪽은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

 

24일 천안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시즌 세 번째 만남. 현대캐피탈은 9시즌 동안 팀을 이끌던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버거워 보였던 상대 한국전력을 셧아웃시키면서 일단 한숨 돌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최근 연승이 끊어지고 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OK금융그룹을 잡으면서 반전을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무엇보다 단 1점의 승점도 챙기지 못했다.

 

후반기 다시 도약을 할 수 있을까?

 

7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선두 경쟁도 충분히 가능한 팀으로 꼽혔다. 다시 말해서 삼성화재보다 우리카드-대한항공과 선두권 3파전을 펼칠 것 같았다. 하지만 연승이 끊어지고, 대한항공-우리카드에게 차례로 패하면서 위기를 겪었던 한국전력. 물론 OK금융그룹을 잡아내며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반전의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전력에서 눈에 띈 선수는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었다. 곧 좌-우 날개 공격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던 것. 게다가 서브 범실도 자주 나오면서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사령탑이 빠진 팀에게 0-3으로 패했던 것. 어쩌면 한국전력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다시 폭발적인 흐름을 타고 연승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연패 혹은 거듭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지 않은 흐름을 막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타이스가 정상적인 활약을 하는 동안 임성진이 기복 없이 계속 득점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즌 초반과 같은 흐름은 아니겠지만, 후반기 흔들릴 수도 있다. 재정비라는 것이 갑자기 한다고 되지 않지만, 하루빨리 좋았을 때, 흐름을 찾아야 한다.

 

물론 5-7위 팀들이 워낙 바닥이라 가끔 보약을 먹을 수도 있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고 생각해야 한다.

 

최태웅 감독이 떠난 현대캐피탈, 그나마 한숨 돌렸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위 그룹과 격차가 너무 크다. 그래서 단순히 1승이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일단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연패를 끊어냈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다만 감독 대행도, 코치들도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또한, 당장 성적과 별개로 자신들의 내일을 위해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야 한다. 김명관도 보다 정교한 토스를 위한 훈련은 물론 스스로 많은 연구도 필요하다. 여기에 허수봉도 단순한 기대치를 넘어 진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리시브에 대한 부담은 핑계일 수도

 

남은 시즌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시즌 중에 감독이 결정되는 일이 없다면, 최소한 정상적(?)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필요는 있다.

 

사진 : 한국전력 빅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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