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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최태웅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한국배구를 망쳤다

by 특급용병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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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반성하려면 좀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론에 인터뷰한 것 다르고,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하는 것이 다르면 이상하다. 그리고 그의 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소름 돋는다.

 

최태웅 감독의 언론 인터뷰를 토대로 비판하면 완전 반박이 가능하다.

 

그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발언했다. 그래서 이미 한 차례 큰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나? 팀의 주장 더 나아가 V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을 트레이드했다. 충격 속에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것을 예상해 본인은 지금처럼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워딩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자의 기억으로는 이런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었다.

 

충격적인 트레이드로 리빌딩미래를 운운했던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미들 블로커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내줬다. 대신 받아온 전체 1순위 지명권. 그런데 최태웅 감독은 김선호를 지명했다. 결과론이라고 해도 할 수 없다. 2순위로 한국전력에 뽑힌 임성진의 지금 활약은 과장이 아니라 허수봉보다 더 낫다. 21-22시즌에는 어떤가? 역시나 결과론이겠지만 1-2순위 지명권이 있었던 현대캐피탈은 정한용을 걸렀다. 22-23시즌은 어떤가? 2순위 지명권 가지고 이현승을 선택했지만, 한태준을 걸렀다.

 

임성진 정한용 한태준까지과연 이들은 현재 팀에서 어떤 존재인가? 정한용은 풀타임으로 나오다보니 문제가 있지만 현대캐피탈의 젊은 OH와 세터 중에 이들보다 더 나은 자원은 없다.

 

본인 스스로 팀의 변화를 줬지만, 잘못된 방향과 선택으로 팀을 박살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름만 가지고 배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누가 이름가지고 배구를 했나?

 

신영석이 이름만 가지고 배구 했나? 아니면 문성민이 그랬나? 문성민은 이미 전광인을 영입한 이후 최태웅 감독이 이래저래 마구잡이로 취급했다. 현재는 나오지도 못한다. 정말 이름 가지고 배구 하는 인물은 안타깝게도 여오현 리베로 아닌가? 그가 도대체 플레잉 코치로 뛰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나?

 

아니 막말로 이름도 없고 실력도 없는 선수를 리빌딩이라는 명목으로 무작정 기용한 사람이 누군가?

 

가장 어이없는 것은 젊은 선수들은 현대캐피탈에 오면 우승하는구나라는 마음을 자동적으로 갖고 있는 것 같다.”라는 발언이다.

 

과거에는 그랬다. 아니 과거에는 현대캐피탈에 입단하는 이들은 우승은 못해도 당연히 플레이오프 or 챔프전은 가겠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금은 현대캐피탈에 와서 뭘 하겠는가? 성적도 못 내고 육성도 개판이다. 감독은 명언만 날리고 열받으면 선수 탓만 한다.

 

그리고 도대체 앞으로 2-3년 후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대표선수로 많이 발탁될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뭔가?

 

필자는 무조건 최태웅 감독은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삼성화재 시절에는 정말 얄밉도록 잘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 말년에 투병 중에도 진짜 투혼을 보였던 그를 많이 응원했다. 냉정히 말해서 V리그가 출범 후 1세대 세터가 최태웅 아닌가? 즉 레전드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선수였다. 감독으로도 한때는 좋은 영향을 주고, 새로운 배구를 시도하는 등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지도자였다.

 

하지만 최근 3-4년의 행보를 보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본다.

 

본인이 풍부하던 팀을 황무지로 만들었는데 누굴 탓하는 것인가? 선수들도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감독도 변화가 필요하다. 감독이 결정하지 못하면 구단이라도 나서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이

 

배구 특별시 천안이 텅텅 비어가는 현실은 누가 책임일까?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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