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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범실에 발목 잡힌 한국전력 4연패 수렁…

by 특급용병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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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승리한 쪽 공격수들도 나름 고른 활약을 했고, 패한 쪽도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했다. 다만 차이는 범실이었다. 무려 11(30-19) 차이는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일 장충에서 펼쳐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시즌 두 번째 만남에서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김지한과 한성정이 각각 13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결과적으로 고비에서 터져 나온 범실이 발목을 잡으며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참고로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우리카드가 2경기를 모두 잡았다.

 

Game Review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5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와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는 한국전력의 시즌 두 번째 만남. 예상과 달리 1세트는 박빙으로 전개됐다.

 

두 팀은 소위 말하는 사이드 아웃배구를 하면서 비교적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전개했다. 세트 중반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

 

한 차례 연속 득점을 주고받은 두 팀. 그러나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에 한국전력이 먼저 도달하면서(16-15) 주도권은 한국전력에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다시 시작된 경기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우리카드 김지한이 위기에서 어려운 볼을 처리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한성정이 반격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17-16으로 역전했다.

 

문제는 한국전력이 이 정도에서 분위기를 끊었어야 했는데 흐름을 끊지 못했다. 계속된 상황에서 박준혁과 마테이가 연속으로 타이스의 공격을 차단. 순식간에 스코어는 19-16이 됐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우리카드는 20점 고지에서도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 역시 흐름이 비슷했다. 다만 한국전력은 상대의 견고함보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8-22로 리드를 당하던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공격 득점에 이어 타이스의 연속 백어택으로 21-22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타이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니 한국전력의 동점 기회가 찾아온 것. 하지만 타이스의 공격이 득점이 아닌 실점이 되면서 22-22가 아닌 21-23이 된 것. 모든 책임이 타이스에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범실이었다.

 

반면 한숨 돌린 우리카드는 반격 상황에서 김지한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24-21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물론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과 박철우의 서브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박준혁의 A속공이 터져 나오면서 2세트 역시 우리카드가 25-23으로 따냈다.

 

한국전력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중요한 상황에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타이스에게 공격이 몰리다보니 타이스는 3블록을 달고 다니는 상황도 많았다. 만약임성진이 한-두 개 정도만 득점을 더 내줬다면 타이스가 수월했을지도하승우가 국내 선수를 좀 더 믿었다면 또 다른 상황이 이어졌을지도어쨌든 결과론이지만

 

우리카드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서였을까? 3세트 갑자기 흔들렸다. 반면 한국전력은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세웠다. 그 결과 세트 중반에는 15-78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결국 3세트는 25-19로 어렵지 않게 한국전력이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더는 반전이 없었다. 우리카드는 흔들리지 않고 전열을 다듬어 4세트에 임했고, 한국전력은 3세트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4세트 에이스 마테이가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여기에 상대가 범실로 도와주면서 10점 고지에 올라섰을 때, 5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 점수는 결국 극복이 안 됐다.

 

다소 아쉬웠던 순간은 메가 랠리가 이어지던 10-14상황. 기회는 타이스에게 왔다. 하지만 타이스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추격은 물론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역시 결과론이지만 타이스의 공격이 성공했다면 적어도 더욱 끈끈한 경기가 됐을 수도반면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함께 김지한도 힘을 더하면서 큰 고비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4세트는 25-20이 되면서 세트 스코어 3-1로 우리카드가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전력은 4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 것. 한국전력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면 아쉽지 않았겠지만 비교적 좋은 분위기에서도 속출한 범실은 연패를 끊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5연승을 달리다가 OK금융그룹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지만, 그 후유증은 없었다.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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