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의 첫 맞대결.
그러나 싱거운 한판이 되고 말았다. 블로킹에서 무려 13-1로 거의 반 세트(?)의 득점을 따낸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과 함께 시즌 3연승을 달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시즌 연승이 중단됐다.
압도적인 분위기(?) 사실상 결판이…
이날 경기는 매우 이상한(?) 느낌을 줬다.
엄밀히 말하면 모든 세트가 쉽게 승부가 난 것은 아니었다. 특히 3세트도 세트 후반에 OK금융그룹이 무너졌을 뿐이다. 2-3점 및 1-2점의 간격. 그런데 마치 대한항공이 일찌감치 경기를 잡은 것 같은 흐름이었다. 이는 1세트부터 그랬다. 점수차가 5점 이상 나는 것 같은데 실제 스코어는 2-3점 정도…
알 수 없는 흐름…이는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러한 이미지 혹은 인상을 남긴 것이 아닐지…
김규민-조재영 트윈 타워 폭발
공격수들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었다. 다시 말하면 OK금융그룹도 레오-신호진으로는 충분히 상대해 볼 만 했다. 문제는 중앙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났다.
대한항공 조재영이 14득점, 김규민이 8득점. 그런데 둘이 합쳐서 블로킹 득점이 무려 9점이었다. 조재영 3개, 김규민 6개. 반면 OK금융그룹은 팀 전체 블로킹이 1개였고, 바야르사이한 7득점, 박원빈-진상헌 각각 1득점으로 중앙의 득점력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심지어 조재영의 경우 1세트에만 블로킹-서브-공격을 모두 합쳐서 7득점이나 할 정도로 날개 공격수보다 더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것. 어쨌든 대한항공은 중앙을 장학하면서 경기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레오가 보이질 않았다(?)
레오는 16득점 성공률 53.57% 점유율 30.77%를 기록했다. 참고로 두 번째로 득점을 많이 한 선수가 신호진으로 15득점 51.85% 점유율 29.67%를 기록했다. 레오와 신호진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수치상으로는 이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는 레오의 이름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신호진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라간 것 같았다. 물론 레오가 더 많은 공격(1회 더)을 했다.
물론 외국인 선수를 더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를 굳이 봉인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팀이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데 왜 신호진을 고집했을까? 신호진은 공격 5회를 상대 블로커에게 차단됐다. 범실 2개, 반면 레오는 차단 3개였다.
어차피 이기려면 용병 선수들이 활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를 부정할 수 있는 팀은 대한항공 한 팀뿐이다.
결과론이지만 결정적일 때, 신호진의 범실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던 사실도 아쉬운 대목이다.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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