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석 브라더스도 없고, 링컨도 없었다.
그러나 이들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경기를 했다. 어쩌면 대한항공은 경기를 치르면서 자연스러운 리빌딩 및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면 한국전력은 어쨌든 주포 타이스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는 것. 그 반대쪽의 자원들의 부진은 팀이 이길 수 없는 이유가 되기에 충분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챙기며 10점으로 2위 삼성화재(11점)를 바짝 추격에 나섰다. 또한,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다시 연패에 빠지게 됐고, 승점 3점에 머물려 6위에 머물게 됐다.
이준, 인생 경기? 앞으로 더…
과연 대한항공이 운이 좋은 것일까? 보는 눈이 있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육성을 잘하는 것일까? BEST 라인업은 아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백업 그리고 그들의 수준은 나머지 6개 구단과 넘사벽 수준이다. 이날도 왼쪽에는 정한용과 이준이 출전해 경기를 뛰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준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16득점으로 V리그 입단 후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도(10점) 공격이지만 이날 이준이 더욱 빛난 것은 블로킹이었다. 무려 6개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 공격수들의 사기를 확실하게 꺾어놨다.
당장 곽승석이 회복되면 그의 출전 기회는 잃게 될 것이고, 정지석이 언젠가 복귀한다면 역시나 더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대한항공은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정한용과 함께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선두 주자가 아닐지…
신영석이 없었더라면…
어수선한 팀 분위기. 그럴지라도 너무 심각하다.
지난 경기에서도 그랬고, 만약 베테랑 신영석이 이 팀에 없었다면 바닥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는 팀이 아니었을까…
이날 한국전력의 날개 공격수들 특히 왼쪽 공격수들은 중앙의 신영석보다 효율도 떨어지고 포지션의 차이를 생각하면 최악의 모습이었다. 신영석은 9번의 공격 시도를 했다. 그리고 5번의 성공을 만들어냈다. 반면 임성진과 서재덕은 각각 16, 13회 성공은 나란히 7번이었다. 문제는 신영석은 범실(차단)이 단 한 개였다. 그러나 임성진은 5개, 서재덕 4개 효율은 뭐 말할 수 없는 수치를 기록했다.
서브에서도 신영석은 4개를 기록하며 비록 팀은 셧아웃을 당했지만, 한때는 희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임성진-서재덕은 에이스는 물론 상대를 흔들어 놓는 역할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신영석이 계속 공격을 할 수는 없다. 당연한 것 아닌가? 날개 공격보다 속공을 더 많이 하는 경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물론 신영석이라는 선수의 클라스가 있지만 한국전력 공격수들이 보다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세터의 토스가 망토스라고 해도 어쨌든 공격수가 처리를 해야 한다.
하승우의 토스가 안정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100이면 100 다 망토스도 아니라는 것.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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