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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답이 없는 현대캐피탈, 5연패 행진…

by 특급용병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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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답없는 질주를 계속하는 것이 아닐까?

 

10월의 마지막 날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과 안산에서 만났다. 결과는 4세트로 끝날 경기가 파이널 세트까지 갔다. 그리고 이겨야 할 경기를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물론 상대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줬던 것. 지금 상태로는 답이 없어 보인다. 현재 현대캐피탈보다 못한 팀이 없기 때문이다.

 

제 자리로 돌아와서 신난 허수봉

 

경기에 패하고 나서 웃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패한 직후 신난 것도 아니다. 다만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코트 안에서 모처럼 신나게 플레이를 하는 것 같았다. 이날 허수봉은 16득점(공격 12득점) 성공률은 아쉽지만 46.15%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0.97%를 책임졌다. 덕분에 50%를 넘나드는 아흐메드의 점유율이 35.48%로 낮아졌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모처럼 허수봉이 코트에서 활발하게 플레이 하는 것을 봤다. 물론 결정적인 범실도 나오고,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허수봉-전광인이 OH 라인을 지킨다고 해서 리시브가 심하게 터지는 것도 아니다. 제발 이제 허수봉은 MB에서 보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페이창? 도대체 이현승은…

 

5세트 13-12로 앞서던 현대캐피탈. 이현승의 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려서 반격 찬스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현승의 손끝에서 볼이 떠났다. 현대캐피탈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이현승은 페이창을 선택했다. 페이창의 속공. 하지만 그 앞에 박원빈이 완벽하게 막아냈다. 결과론이지만 페이창 옆에 왼쪽에는 아흐메드가 있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확률이 높을까? 당연히 아흐메드가 확률이 높다. 어차피 페이창으로도 걸릴 바에는 아흐메드를 써도 무방하지 않았을까? 팀을 절대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격수인데 도대체

 

15-15에서는 허수봉에게 볼을 올렸다. 결과는 터치넷 범실. 그러나 이건 허수봉이 문제가 아니라 이상하게 볼을 올려버린 이현승의 문제였다. 이현승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15-16에서 이현승이 최민호로 속공을 시도한 것인지 이상하게 볼을 보냈다.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어린 선수가 겪는 과정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올 시즌 처음 뛰는 세터도 아니고, 지난 시즌 챔프전도 소화했던 선수다. 갑작스럽게 리그 최고의 세터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도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면서 자신이 뭘 해야 할지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가장 기본으로만 경기를 이끌어도 큰 무리를 없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파이널 세트 클러치 상황에서는 주 공격수를 믿어야 된다. 그런데 거듭된 속공과 실패, 토스 범실 한 시즌 가운데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게 코칭을 받기 전에 스스로 생각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한 벤치 김명관을 뺀 이유는?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사실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현승이 경기를 말아먹는 수준으로 이끌고 있다면 세터를 바꿔줘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벤치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

 

최태웅 감독은 무슨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일까? 본인 말대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갈 때 그의 표정은 왜 그런 것일까? 4세트 끝나고는 뭐이현승이 견뎌내야 할 일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는 교체도 필요하다. 챔프전 파이널에서 토스 범실로 패한 것도 아닌데 이현승은 한참을 고개 숙이고 있었다.

 

이정도면 그의 멘탈 상태를 알 수 있지 않나? 김명관이 잘 해왔고, 감독 스스로도 이현승이 부담이 크다고 했다. 그럼 적어도 5세트에서는 1점이라도 여유(2점차 리드를 말하는 것이다)있을 때, 김명관을 투입했어야 했다. 적어도 이현승이 몰리고 있을 때 바꿔주면 안 되는 것일까?

 

느닷없이 수석코치에게 전체 지시를 맡기고 세터를 저 멀리(?) 끌고 가서 특별 과외? 정말 불필요한 일이다. 물론 따로 지시할 수도 있지만, 최태웅 감독의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쇼맨십이라는 생각 밖에

 

과연 다음 경기에서 이현승이 선발로 나올까? 아니면 좋았을 때로 단시간에 돌아올까? 적어도 시즌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고 하는데 무슨 준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날개로 올라가는 토스가 큰 차이가 있는지? 감독은 뭘 했는가? 세터 출신인데 세터를 이렇게 못 키워내는 지도자도 없지 않을까?

 

사진 :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32&aid=0003258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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