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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비예나 지친 것인가? 그냥 단순 피로인가?

by 특급용병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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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지친 것일까? 그리고 올 시즌도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28일 인천에서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펼쳐졌다. 경기 결과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이긴 쪽보다 진 쪽이 더 뼈아프겠지만, 대한항공도 현재는 좋은 흐름은 아니다. 더 문제는 KB손해보험이다. 나쁘지 않지만, 좋지도 않은 상황. 뭔가 불안불안한 경기력 가장 문제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이다.

 

비예나는 이날 공격 점유율 47.66%를 차지하며 31득점 성공률 49.18%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대로 가면 1라운드 안에 퍼질 것 같다는 느낌을 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물론 배구는 야구처럼 매일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V리그의 외국인 공격수는 뭐어쨌든 3세트 KB손해보험은 갑자기 이상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팽팽하던 경기가 범실과 공격 차단으로 답이 없는 모습을 보인 것. 공격수 비예나는 계속해서 상대 벽에 걸렸다. 무엇보다도 평소와 다른 몸상태처럼 보였다.

 

비예나의 최대 장점은 빠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볍다는 것이다. 비록 높이가 떨어지지만 테크닉과 탄력과 스피드로 팀을 이끄는 인물. 그런데 몸도 무거워 보였고, 점프도 가볍게 뜨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점프를 짜내서 올라가는 느낌을 줬다. 심지어 타임아웃 시간에는 너무 힘들어 고개를 떨구고 상체를 숙인 상태로 있었다.

 

어차피 감독 국내 선수를 욕해봤자 소용없다. 물론 그들이 감당해야겠지만 V리그에서 일명 몰빵 안 하는 팀이 어디 있나? 게다가 전력이 떨어지는 팀은 당연히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할 수밖에

 

그런데 설령 그렇다고 해도 선수가 퍼지면 누구는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보다 자칫 잘못하면 시즌을 버려야 할 수도 있다.

 

비예나가 50% 이상의 공격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50%에 육박한 수치. 이는 다른 팀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 다만 다른 팀이 그렇다고 그렇게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비예나가 팀 공격의 70% 이상의 공격력을 책임진다고 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된다. 하지만 2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고 해도 몸이 망가지면 답이 없는 것.

 

일단 7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비예나가 가장 많은 공격을 한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세트를 소화했지만, 공격 횟수는 마테이가 가장 많았다. 다만 적지도 않았다. 세트를 많이 소화하는 것도 피로도를 더 높일 수 있다.

계속 이런 흐름으로 가다가 비예나 퍼진다면 KB손해보험은 답이 없다. 비예나보다 더 좋은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느닷없이 점유율을 줄이는 방향으로 간다면? 팀은 또 어려워질 수도 있다. 다만 이날 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왼쪽 날개는 물론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무조건 비예나가 아닌 리시브가 안정적으로 볼이 황승빈에게 배달된다면 적극적으로 속공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민이 중앙으로 이동한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여기에 황경민의 공격력이 훌륭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황승빈과 황경민은 호흡이 좋은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황경민이 용병 다음으로 공격 옵션이 될 수준의 공격력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활용

 

그리고 리시브만 된다면 황경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물론 황경민의 공격력이 용병 다음으로 공격 옵션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황승빈과 조합은 정말 좋다. 필자가 황경민을 본 이래 가장 공격력이 좋은 시즌이 바로 올 시즌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현장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분명 고민이 될 것이다. 아니 어쩔 수 없이 비예나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그냥 이대로 늘 그래왔던 팀이 안 되길 바란다. 그리고 비예나가 부상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지막 경기까지 유지하면서 올 시즌을 보내길 응원한다.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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