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시즌 1라운드 1승 5패의 처참했던 삼성화재. 아직 1라운드가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27일 OK금융그룹과 맞대결에서 승리한 삼성화재는 시즌 3연승 행진을 하게 됐다. 덤으로 승점 3점 추가와 함께 선두 우리카드에 3점차로 추격에 나섰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180도 다른 모습이다. 앞날(?)을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올해는 이전과 다른 시즌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삼성화재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는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 삼성화재를 우승으로 이끌던 역대급 괴물 용병 가빈 슈미트나 현재 OK금융그룹에서 뛰는 레오와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은 있다.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충분히 좋은 역할과 함께 삼성화재의 어려움을 뚫어낼 수 있는 인물이다. 이미 요스바니는 검증된 선수로 굳이 설명은 필요 없다.
냉정하게 말해서 김정호를 제외하면 날개 공격수들의 경험 부족은 물론 아직 누군가 붙박이로 라인업에 들어올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요스바니는 리시브도 가능하다. 그래서 남은 한 자리를 다양한 선수로 채울 수 있다. 즉 OP출신으로 리시브가 극악일지라도 요스바니가 있기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런 부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공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김정호가 있다는 것은 약점도 있지만 강점도 더 많다. 당장 이날 경기만 보더라도 요스바니-레오 모두 자기 역할을 해냈다. 문제는 OK금융그룹은 두 번째 옵션이 송희채였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 반면 삼성화재는 김정호가 15득점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두 번째 옵션 대결에서 압도했다. 여기에 박성진도 9득점으로 OK금융그룹의 두, 세 번째 공격 옵션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어쨌든 높이는 분명 아쉬움이 있다. 이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해결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그런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공격력은 삼성화재의 시즌 초반 연승 질주에 한몫하고 있고, 남은 시즌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노재욱 세터.
굳이 설명은 필요 없다. 허리만 버텨준다면 삼성화재도 세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또한, 초반 팀을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
세터 그리고 날개 공격수 2명만 확실하게 보유해도 바닥에서 노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삼성화재의 올 시즌은 장담하기에는 어렵지만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진 : KOVO
'KOVO > V-Z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영석-박철우의 고군분투 그러나… (0) | 2023.10.30 |
---|---|
비예나 지친 것인가? 그냥 단순 피로인가? (0) | 2023.10.28 |
현대캐피탈의 4연패 그보다 감독이 가장 문제다 (1) | 2023.10.27 |
우리카드, 드라마 같은 경기 그리고 신영철 감독의 대기록 (0) | 2023.10.25 |
KB손해보험에 항의 툴(?)도 장착되는 것인가? (0) | 2023.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