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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현대 유니콘스

추억의 용병 14 - ‘추남(?)’ 코리 폴

by 특급용병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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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슨 카날리 바워스 카펜터 필립스

 

2001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좌타자였다. 5명 가운데 2명은 대체선수. 하지만 현대는 왼손 타자를 선택해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좌타자 보유에 갈증을 느끼던 현대는 2002년 다시 한번 좌타자를 선택했다. 그가 바로 코리 폴이다. 현대는 폴과 계약금 8만 달러, 연봉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폴은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다. 대신 1999-2001년까지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었다. 다만 주로 2군에서 뛰었다. 당시 세이부 1군에서는 맥클레이와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어서 그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폴은 2군에서 2년 연속 타격 3관왕 + MVP에 올랐다. 다만 1군에서는 2시즌 통산 106경기에 출전, 타율 0.25116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폴은 요미우리에 있던 정민태가 추천한 인물이다.

 

(정민태 투수가 은퇴할 무렵 사석에서 다소 미안했지만, 당시 폴을 왜 추천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러자 정민태 투수는 진심으로(?) “일본에 있을 때 진짜 좋았다.”라고 답할 정도로 나름 괜찮았던 인물이었다. 아니 당시 우리나라 야구 수준이라면 일본 2군 최고 수준의 선수라면 뭐)

 

폴은 1루는 물론 외야 수비도 가능했던 인물이라 팀에서도 활용 폭이 넓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30타수 12안타 6홈런 12타점으로 활약. 현대의 숙원 사업을 해결해 줄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시즌이 시작되자 참으로 애매한(?) 선수가 됐다. 게다가 현대 역사상 한 시즌을 모두 소화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없던 인물이었다. 20-30개의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는 파워 히터도 아니었고, 3할을 우습게 치는 정교함을 자랑하는 선수도 아니었다. 모두 부분에서 2%가 부족했던 인물이었다. 게다가 1루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었지만, 수비력도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니었다(당시 폴을 퇴출하라고 많이 외치기도 했었다 ㅡㅡ;;).

 

그의 장점은 야구 능력이 아닌 인성이었다. 그런데 이, 인성이라는 것도 사실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퇴출설이 흘러나오자 AG 브레이크 기간에 그는 특타를 자청하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이나 야구인들은 이런 것을 인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니어쨌든 폴은 시즌 막판 무려 5할의 타율을 자랑하면서 재계약을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며 한국을 떠나야 했다.

 

폴은 2002시즌 113경기 홈런 1864타점 타율 0.280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물론 100% 실패라고 할 수 없지만, 실패로 남았던 사례였다. 한국을 떠난 후, 2005년까지 독립리그에서 뛴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비하는 아니지만, 폴은 현대 외국인 역사상 가장 못생긴 선수였다. ㅡㅡ;; 외모만 보면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을 것 같았으나 외모와 야구는 별개였던

 

● Corey Paul - 한국명 : 코리 폴

● 1969년 06월 21일생

● 좌투/좌타/내야수

● 1987년 ML 드래프트 16라운드 시애틀 지명

● 주요 경력 : 1999-2000 세이부 -> 2002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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