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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orean Dream

계약만 하고 사이버(?) 선수가 됐던 KBO 역대 용병

by 특급용병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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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결국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던 에니 로메로를 퇴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총액 54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여전히 선두 그룹에서 경쟁하고 있음에도 더는 로메로를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 어쨌든 어차피 못 뛸 인물이라면 일찌감치 결별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로메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과거 먹튀 용병혹은 희대의 사기꾼으로 분통 터지게 했던 이들은 대부분 어느 정도 경기를 뛰기는 했다. 대표적으로 삼성 출신의 카리대가 그런 인물이었다. 하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사이버(?) 선수로 남은 이들도 있다.

 

부상 때문에…페드로 카스텔라노

 

로메로처럼 부상 때문에 일찌감치 짐을 싼 인물이 있으니 2002SK가 영입했던 타자 페드로 카스텔라노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입단 당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베이스런닝 중에 무릎 부상으로 인대가 파열됐다. 당시 2-3개월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지자 SK는 미련 없이 그를 퇴출했던 것. 아마 SK 팬들도 이 선수는 기억하지 못할 것

 

희대의 사기꾼 매니 아이바

 

부상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고 하는 희대의 사기꾼도 있었다. 이름하여 매니 아이바’ 2006LG가 선택했던 인물이다.

 

아이바는 최고 158km의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알려지며 LG 마운드를 책임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스프링캠프에서 150km의 빠른 볼을 던졌던 것. 그런데 시즌 개막 전날 상무와 연습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그는 팔꿈치 이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검진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 그래서 4월 말 복귀 예정으로 준비하며 그를 1군에 등록하지 않았지만, 1군과 동행하도록 배려했다.

 

그런데 이때부터 그의 광기(?)가 시작됐다. 불펜 피칭을 하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것 같아 투수코치가 만류하자 모든 결정은 내가 한다.”라며 화를 내고 사라졌다. 일반적인 정신을 가진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더니 결국 5월에 퇴출. 그렇게 LG 팬들은 열받고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8월에 LG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왜냐하면, 6월부터 LG가 그의 연봉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소송은 걸지 않았지만 카리대보다 더 못된 희대의 사기꾼이었다.

 

기량 미달로 떠난 이들

 

해태 : 호세 말레스

시즌 시작 전에 황당한(?) 기량으로 짐을 싼 이들도 있다. 2000년 해태의 호세 말레브가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시 해태는 선수를 직접 보지 못하고 자매 구단인 보스턴에서 공급해준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보스턴은 온전한 선수를 공급해주지 않고 쓸 수 없는 이들을 보내줬고, 꼴랑(?) 비디오 자료가 사전 정보의 전부였다. 말레브는 인성은 참 좋았다. 다만 기량은 뭐 바닥이었다.

 

공격에서는 힘도 없어서 타구가 멀리 가지 않았고, 소녀 어깨로 사실상 외야 수비가 불가능했던 인물 그래서 시즌 전에 떠나야 했다. 그런데 말레브는 입국 당시 신발에 실탄을 숨겨서 오기도 했다. 인성이 좋은데 그 총알은 어디다 쓰려고

 

롯데 : 가즈마 모리

또 다른 인물로는 2003년 롯데에서 선택한 인물인 가즈마 모리가 있었다. 그는 KBO 역사상 2호 일본인 선수. 모리는 매우 성실한 선수였다. 투구 폼 교정을 위해 훈련 후에도 스스로 대형 거울 앞에서 노력을 했던 것.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4경기 평균 자책점 9.64를 기록하고 짐을 싸야 했다.

 

다만 롯데는 퇴출당한 모리에게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다른 못된 용병들에게는 그렇게 하지도 못했는데 모리에게는 왜 그랬을까? 참고로 백인천 감독의 작품이기도

 

황당한 이유로 떠난 이들

 

해태 : 에디 피어슨

1999년 외국인 드래프트를 통해 현대에서 활약했던 피어슨은 2000년 해태와 계약을 했다. 그런데 그는 계속 팀 합류를 미뤄왔다. 구단은 화가 나서 최후통첩을 날리며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강경하게 나갔다. 결국 그는 국내 2군에 합류했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구단에서 늦은 합류에 벌금 5천 달러를 부과하자 구단은 물론 코칭스텝과 사이가 틀어진 것. 그러더니 개막을 앞두고 허리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자 구단은 그를 돌려보냈다. 사실 그는 부상보다 해태의 열악한 환경과 대우를 못 견뎠다. 현대와는 너무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훈련 도중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리자 공포심을 느꼈다는 설도근데 이는 당시에는 설이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외국인 선수들이 전쟁 걱정으로 두려워하는 일도 있었다.

 

롯데 : 아지 칸세코

약물로 얼룩졌지만, 그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스타 중 한 명이었던 호세 칸세코의 쌍둥이 형 아지 칸세코가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결론은 기량미달이었지만, 그보다 태도가 더 문제였다.

 

그는 툭하면 훈련도 빠지고, 팀 훈련에 빠지는 대신 여자 친구와 쇼핑을 즐겼다. 게다가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치고, 1루 관중석을 향해 끝내기 홈런을 친 선수처럼 세레모니를 하더니 공도 제대로 못 맞추며 시즌 시작 전에 부산을 떠나야 했다. 어쩌면 그는 야구를 할 마음이 없었던 인물이었을 수도여자 친구랑 쇼핑할 시간에 제대로 훈련만 했다면

 

이 밖에도 지난 2017년 롯데가 선택한 파커 마켈은 시차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잠을 못 자서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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