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교 최대어였다.
2023년 초반 한화를 지탱(?)하는 힘은 문동주다. 그런데 문동주는 잠시 휴식을 위해 1군에서 제외됐다. 대신에 또 다른 슈퍼 루키 ‘김서현’이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그의 프로 데뷔전은 강렬했다.
5-5 동점인 가운데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첫 타자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후 허경민-이유찬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데뷔전 피칭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이날 김성현은 최고 158km를 기록하며 한화 팬들을 또 설레게 했다.
일단 패스트볼의 구속을 논할 필요가 없다. 평균 150km 중반의 빠른 볼을 구사하며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피칭, 생각보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모습은 신인 투수 같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는 루키 시절 한기주의 분위기가 연상되기도…어쨌든 구속은 부상이 오지 않는 이상 떨어질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날 김서현의 피칭을 보면서 매우 인상적인 부분은 구속이 아니다. 빠른 볼을 던지는데도 제구력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물론 변화구는 약간 흔들림이 있었다. 하지만 패스트볼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문동주도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지만 제구력에서는 약간의 흔들림이 있다. 장재영은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포심도 제구력이 안 되기도 한다. 하지만 김서현은 달랐다. 김서현이 어떤 자리에 들어올지는 모르겠다.그러나 본인의 바람(?)대로 마무리 투수가 된다면 한화는 구대성 이후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얻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제발 바르게(?) 육성을 하길…
다만! 선수 본인도 그렇고 계속 언론에서는 160km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부담을 줄 것이다. 선수가 어떤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160km은 던지면 좋지만 꼭 던질 필요도 없다. 굳이 무리하다가 부상이나 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도 관리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언론에 현혹되지 않기를…
어쨌든, 한화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투수들을 얻었다. 문동주도 앞으로 기대되지만, 강렬했던 데뷔전 이상으로 김서현의 미래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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