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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변함없는 장재영, 올 바른 육성이 필요하다

by 특급용병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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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3연전 싹쓸이하던 키움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한 주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 아쉽다. 반면 삼성은 어려움 속에서도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박진만 감독 이전에 삼성의 훈련량이 너무 적었기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것이 아닌지

 

어쨌든 주중 시리즈 첫 판은 돌아온 백쇼백정현의 퍼팩트 직전까지 가는 완전한 투구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을 뽑은 삼성이 승리했다. 물론 패한 키움도 9회 추격을 통해 결코 무기력한 경기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최대 관건은 역시나 키움 선발 장재영이었다.

 

문동주가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먼저 프로에 입단한 장재영도 당연히 주목받는 인물일 수밖에

 

어쨌든 장재영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

 

장재영은 2.1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53탈삼진 6실점(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어차피 큰 이변이 없는 이번 주말 장재영은 또다시 등판해야 한다. 잘 해주면 좋겠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제구력이 약간씩 빗나가는 것이 아니라 터무니없는 제구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좋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대로 놔둬서는 항상 장재영은 같은 결과를 반복할 것이다. 또한, 언론과 여론은 계속해서 그를 질타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장재영은 아마시절에도 그랬고, 프로 입단해서 선발로 많이 뛰지 않았다. 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장기적인 육성을 하겠다고 했지만 2군에서도 선발 수업을 쌓은 것이 아니라 불펜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것. 그런데 무슨 제구력이 좋아지길 기대하는가? 타고난 것이 아니라면 많이 던져보지도 않고 제구력을 찾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무조건 많이 던지는 것이 아니라 던지면서 선수 스스로가 터득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재영은 2군에서도 많이 던지지 않았다. 기술적인 훈련은 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장점이 1도 없다.

 

언론에서 미친 듯이 부추긴다고 해서 모든 투수가 160km을 던질 수 없다. 그런데 장재영은 160km 아니더라도 분명 그의 평균 구속이 150km 초반이었고, 150km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던 그가 점점 구속이 떨어지고 있다.

 

과거 구속을 버리고 제구력을 잡자.”라는 지도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정말 미친 짓이다.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보완하자니장재영이 140km 중후반으로 구속을 떨어뜨리면 그의 장점은 1도 없어진다. 다시 말해서 아무리 빨라도 제구력이 안 되면이따위 소리를 하지 말고 빠른 볼을 던지면서 제구력을 잡아가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 아닌가?

 

그런데 지금 키움에서는 장재영을 어떤 방향으로 육성했고, 그렇게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어차피 9억이라는 계약금을 안겨줬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키움이 진짜 장재영을 팀의 간판 투수로 키우려면 더 늦기 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투구 폼을 뜯어 고칠 필요는 없다. 다만 기본적인 하체 훈련과 밸런스 훈련등은 물론 1군에서 던질 게 아니라 2군에서 많이-오래 던지게 하면서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선수도 지도자도 함께 땀을 흘려야 하지 않을까 한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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