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이기 때문에…그러나 생각보다 타선의 침체가 심각하다.
7일 창원에서 펼쳐진 NC와 키움의 시즌 첫 만남. NC는 에릭 페디,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안우진은 현재 KBO리그 최고 투수라고 해도 이견이 없는 인물이다. NC의 새로운 외국인 페디 역시 현재만 놓고 본다면 팀 역사에 남을 강력한 에이스가 될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후반에 터진 NC의 홈런포로 안우진은 웃지 못했고, 페디는 웃었다.
숨 막히는 K 전쟁 그러나 안우진은…
이날 경기는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2-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주듯이 살얼음판을 걷는 경기였다.
먼저 NC 선발 페디는 3회 임병욱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5회 러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8회 대타 이용규와 임병욱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냥 있을 수 있는 일(?)에 불과했다. 최고 150km 평균 140km 후반의 빠른 볼은 8회에도 위력을 발휘할 정도였다. 그리고 팀 동료들 덕분에 8이닝 4피안타 10K로 무실점 하면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안우진 역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아니 내용 면에서는 페디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안우진은 매이닝 삼진을 잡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심지어 4회 3번 박건우를 시작으로 6회 8번 타자 한석현까지 6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 더불어서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했던 것.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안우진. 그러나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7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가동하면서 0의 균형은 물론 안우진의 노히트 노런이 깨졌다.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볼넷1개 12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불발로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전에 이어 안우진은 잘 던지고도 시즌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것.
최고 157km, 평균 150km 초반을 넘는 구속. 더 이상 안우진의 스피드는 설명이 필요 없었다. 게다가 강력한 힘이 느껴질 정도의 투구가 이어졌다. 다만 승운이 없었던 것. 아쉽지만 안우진의 피칭도 위기의 한국야구에 새로운 희망(물론 국대는 뭐…)을 보여줬고, NC 페디 역시 훌륭한 투구를 한 것.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침묵하는 이정후, 그리고 키움 타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답답하다. 팀의 중심이자 절대적인 존재인 이정후도 부상 이후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 시즌 거의 멱살 잡고 타선을 이끌던 모습이 나오지 않는 것. 그러니 팀은 어려울 수밖에…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사실상 침묵이 이어진다. 물론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형종의 합류가 눈에 띄지만 아직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다른 포지션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없다.
키움은 분명 힘은 있다. 다만 이정후가 어느 시점에서 100% 궤도에 올라서느냐가 가장 핵심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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