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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녹색 그라운드

키움의 한 박자 늦은 선택 결과는 5연패…

by 특급용병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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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너무 많다고 해야 할까?

 

시즌 초반 키움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과 시즌 첫 만남에서 키움은 한 박자 늦은 마운드 운용과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덕분에(?) 4-6으로 패하며 시즌 5연패를 당했다.

 

아쉬웠던 한 박자 늦은 마운드 운영

 

키움 선발 최원태가 단 5이닝만 책임지고 마운드를 떠났다. 최원태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3실점(자책)으로 경기를 끝냈다. 방송사 혹은 구장에 따른 변화일 수도 있지만 시즌 첫 경기의 모습과는 달리 구속이 덜 나왔다. 지난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엄청난(?) 피칭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좀 다른 모습이었다. 어쩌면 필자의 기대치가 가장 좋을 때 최원태를 계속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이제는 이정도 선수로 봐야 할 것 같다.

 

어쨌든 3-3 동점인 가운데 홍원기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김동혁은 6회를 무리 없이 막아냈다. 그리고 7회말 1사까지는 잘 막아냈지만 2번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 양석환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11,2루가 된 것. 그러자 키움 벤치는 김재환 타석에서 문성현을 올렸다.

 

결과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좌우 놀이(?)를 할 것이 아니었다면 양석환 타석에서 문성현을 올리는 것이 더 현명했을 것이다. 문성현은 1사 만루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3점을 상대에게 내줬다. 특히 문성현의 컨디션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던 것도 함정이다.

 

김혜성 혼자 야구 하는 키움 타선

 

물론 이렇게 말하면 어폐가 있다. 다시 돌아온 러셀도 과거에 비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김혜성이 가장 눈에 띈다. 물론 러셀은 4번 타자답게 팀 내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어쨌든이날 김혜성은 5타수 3안타 2타점 그리고 도루까지 기록하는 등 열심히 멱살을 잡고 끌고 가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8번 타자겸 3루수로 출전한 김휘집은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결국에는 이정후가 답이다.

 

현재 키움 라인업에서 김혜성, 이형종, 이정후, 러셀을 제외하면 다른 포지션은 유동적이거나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냉정히 말해서 필자가 키움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나머지 포지션은 거의 돌려막기 수준 아닌가? 결국 언급한 4명이 한 시즌을 이끌어야 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정후가 극도로 부진한 것이 문제. 사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살아나는 것 같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김혜성-러셀이 지금과 같은 활약에 이정후가 본래 모습을 찾고, 이형종이 기대치를 채워준다면 장기 레이스에서는 충분히 해 볼 만 하겠지만 그게 어느 시점일지가 궁금하다. 게다가 장타를 때려줄 타자가 없는 것도 힘겨운 이유다. 10경기도 안 했는데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는 무리지만 러셀은 똑딱이를 기대하고 다시 부른 것은 아니다.

 

베어스 선발의 한 축이 되기 위해…

 

두산 선발 최승용은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투수다. 선동열 전 감독도 그를 극찬했었고게다가 베어스는 항상 왼손 투수에 목말랐던 팀이다. 은퇴한 유희관이 그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지만 강력한 좌완 투수는 OB시절부터 원하던 일이다. 이날 최승용은 비교적 호투를 했다. 5.2이닝 6피안타 3실점.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던 것이 가장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장기적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구속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불펜에서 140km 후반도 기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선발과 불펜은 다르지만어쨌든 어떤 부분에서 장원준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너무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 핀포인트 제구력을 소유한 것도 아니고, 거칠지만 강한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 커브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선발로 140km 초반을 약간 넘어서는(?) 구속으로 평범한 제구력이나 평범한 구종으로는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적어도 베어스 역사에 남을아니 KBO에서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말이다.

 

어쨌든 필자는 그냥 야구팬으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대성하길 기대하면서 평가를 해본다.

 

사진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68&aid=000093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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