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네 번의 만남.
세 번의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상대 전적 4전 전패만이 남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봄 배구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전력. 드디어 대한항공을 잡으면서 지난 네 번의 패배 끝에 상대전 시즌 첫승을 따냈다.
2일 인천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시즌 5차전에서 고비에서 서재덕과 임성진이 맹활약하면서 한국전력이 3-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승점 35점) 4위 OK금융그룹(승점 37점)을 바짝 추격에 나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졌다.
3세트 구교혁 Time, 승리의 발판을…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는 3세트부터 이루어졌다. 그리고 두 팀은 박빙의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던 세트 중반 한국전력은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구교혁을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했다. 코트에 들어간 구교혁은 보답이라도 하듯이 벼락 같은 서브 에이스로 16-13을 만들었다. 이어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다시 구교혁의 서브 포지션에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박철우가 차단하면서 순식간에 18-1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물론 20점 고지에서 대한항공은 맹추격하며 한국전력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24-21에서 한국전력의 범실과 링컨의 공격 득점으로 24-23이 됐다. 하지만 타이스가 세트의 25번째 득점을 올리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한국전력이 앞서나갔다.
임성진 그리고 서재덕 쐐기를 박다
4세트 초반 박빙의 승부는 순식간에 한국전력으로 기울었다. 5-4로 앞서던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서브 포지션에 들어갔다. 그리고 강한 서브에 이은 반격 찬스에서 타이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6-4가 됐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임성진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한국전력은 8-4로 달아난 것.
이날 임성진은 13득점 성공률 58.82%를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 양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책임졌고,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강한 서브는 기록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무너지지 않고 리드를 지키던 한국전력. 이번에는 서재덕이 나섰다. 16-12에서 서재덕은 연속 서브 에이스 터트렸다. 그리고 반격 과정에서 공격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19-12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서재덕은 이날 15득점 성공률 54.17%를 기록.
모처럼 토종 공격수들이 힘을 내면서 한국전력은 1위 팀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치며 승리까지 따내게 된 것이다.
대기록 파티!
승패를 떠나 이날 대기록이 달성되는 날이었다. 먼저 승리 팀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4세트 2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V리그 통산 10번째로 서브 250개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의 정지석도 역사를 써 내려갔다. 정지석은 이날 14득점으로 통산 3500득점(3502점)을 돌파한 것. 이는 V리그 통산 10번째 대기록이었다. 또한 서브 에이스 1개를 달성하며 V리그 통산 두 번째로 350개 서브를 달성했다. 참고로 V리그 1호 기록은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달성했다.
어쩌면 정지석이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면 서브 부문은 1호 기록을 달성할 날이 오는 것이 확실할 것이다.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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