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김재박5 ‘현대 왕조의 마지막 승리 투수’ 김수경 팀의 기둥 정민태가 팀을 떠나야 할 때도 굳건히 팀을 지켜줄 것 같았다. 그리고 KBO 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승리를 ‘112’에서 멈추고 말았다. 분명 오래전에 은퇴한 선수다. 하지만 여전히 은퇴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존재이기도 하다.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승리 투수. 현대 팬들에게 ‘수경 언니’로 통했던 순백의 유니콘 김수경을 추억해 본다. 혜성처럼 등장한 무명의 안경 투수 1998년 인천고를 졸업한 김수경은 고졸 우선지명으로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김수경에 대해서 아는 인물도 없었고, 누구도 주목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차피 당장 1군에서 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기존에 현대 투수들의 면면을 본다면 김수경이 들어갈.. 2024. 10. 13. 국민 유격수 ‘만두’ 박진만 2004년 3월 28일… 수원에서는 현대와 SK의 시범경기가 있었다. 아마도 이날은 2004시즌을 위한 마지막 시범경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교적 날도 따뜻했던 일요일. 수원 야구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어쨌든 경기는 끝났다. 야구장에 있던 선수단 그리고 팬들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현대 코치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현대 김재박 감독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또한 포수 장비를 풀세트(?)로 찬 현대 선수가 백네트 앞쪽에 서 있었다. 『필자는 물론 당시 주변에 있던 이들은 백네트 바로 뒤가 아닌 옆쪽에 있어서 누구인지 선수를 식별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주전 포수 김동수의 나이를 고려해 강귀태를 육성하기 .. 2024. 10. 10. 현대 왕조의 끝판왕 ‘조라이더’ 조용준 2004한국시리즈 9차전… 폭우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 모두가 숨을 죽이고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9회말 2아웃, 스코어는 8-6, 현대가 리드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운드에는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하던 철벽 마무리가 서 있었다. “딱” 파열음과 함께 삼성 신동주의 타구가 내야에 높게 떴다. 빗속의 혈투, 초유의 한국시리즈 9차전의 혈투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수비 귀신’ 박진만이 강한 빗줄기에 그만 평범한 플라이를 놓쳐 버린 것이다. 그 사이에 루상의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8-7. 이제 동점이 문제가 아니라 삼성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흐름이었다. 현대 팬들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삼성 팬들은 안타 하나를.. 2024. 10. 1. 왕조를 지킨 ‘영원한 캡틴’ 이숭용 프로 17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타이틀을 따낸 적이 없었었다. 그리고 그를 강타자로 기억하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그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지 않았지만, 어려울 때 의리를 지킨 의리의 사나이였다. 팀이 잘 나갈 때도 그는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었고, 팀이 어려울 때도 아픔을 겪을 때도 끝까지 팀을 지킨 사나이. 그가 바로 현대 유니콘스의 영원한 캡틴 이숭용이다. 인천팀 최초의 왼손 거포를 기대하며… 태평양은 1994년 드래프트 2차 1번으로 이숭용을 선택했다. 당시 태평양은 이숭용에게 3할에 20홈런을 기대할 정도로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천 연고 역사에서 내세울 만한 좌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냥 괜찮은 타자가 아니라 거포형 왼손타자의 출현은 돌핀스 군단을 흥.. 2024. 7. 27. 현대 유니콘스의 '영원한 에이스' 정민태 (2) 현대 왕조의 최초의 에이스 탄생 1995시즌이 끝나고 정민태는 오릭스 가을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그리고 일명 ‘아리랑볼’로 불리는 ‘슬로커브’를 장착했다. 이는 단순히 구종 장착을 넘어 힘으로만 밀어붙이던 스타일에서 완급 조절이라는 기술을 장착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 유니콘스의 창단 첫해였던 1996년 정민태는 위재영과 원-투 펀치를 이루면서 현대 마운드를 책임졌다. 그리고 정민태는 박재홍과 함께 팀 창단 첫해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6시즌 30경기에 등판한 정민태는 210.1이닝을 책임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프로 데뷔 첫 두 자리 승리와 함께 200이닝을 돌파했다. 이는 명실상부한 현대 ‘최초의 에이스’로 출발하는 시즌이었다. 정민태의 눈부신 활약은 가을 무대에서도.. 2024. 7. 13.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