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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우리카드 알리, 오해 사는 행동은 자제해야…

by 특급용병 202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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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신경전도 하나의 볼거리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21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은 현대캐피탈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무려 7년 만에 7연승을 달성했다. 그런데 이날 승패와 별개로 양 팀 선수가 동시에 레드카드를 받는 진풍경(?)이 발생했다. 물론 최초의 일은 아니다. 다만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이날 4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레오와 우리카드 알리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양 팀 모두 1점씩 주고받았다. TV 화면으로는 두 선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알리가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취한 것에 레오가 발끈한 것이다. 레오가 손가락 욕을 했고 알리는 매우 흥분했다.

 

일단 상대가 어떤 행위를 했든지 레오가 손가락 욕으로 받아친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레오가 V리그에서 하루 이틀 뛴 선수도 아니고, 외국인 선수이지만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베테랑이자 레전드 아닌가? 그렇다면 레오도 사실 적절한 대처는 아니었다. 과거 레오가 삼성화재 소속 시절, 현대캐피탈에는 리버맨 아가메즈가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두 팀은 피 튀기는 그런 관계였다. 그런데 어떤 경기에서 아가메즈와 레오가 맞붙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레오의 세리모니가 과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가메즈가 과하게 반응한 것도 맞다. 어쨌든레오는 V리그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다만 언론에서는 꼰대라는 표현을 안 썼으면 한다. 혐오스럽다. 뭐만 하면 꼰대로 몰아가는반대로 아랫세대의 무개념 행위는 괜찮은 것일까? 아무튼

 

레오도 레오지만 알리는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레오와 신경전이 이번 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레오는 알리에게 예의를 갖추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알리의 모습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이는 단순히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좋게 보면 팀의 사기를 위해서 강하게 포효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배구판에서 그들만의(?) 룰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도 상대를 도발하거나 상대를 바라보고 세리모니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나름의 규칙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10점 차로 앞선 팀의 투수가 별 상황도 아닌데 타자를 삼진 잡았다고 거의 우승 포효(?)를 한다면 빈볼이나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서 왜곡된(?)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아닌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파이팅이 넘치는 것은 좋았지만, 다소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했다. 상대가 크게 반응하지 않아서 넘어가기는 했지만

 

어쨌든 알리가 위축될 이유도 없고, 그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자극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상대를 도발해서 상대의 기분만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도 흥분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팀 전체에도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아직 스무 살이라 그에게 무게감 있는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굳이 문제를 일으킬 필요는 없지 않을지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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