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과를 내야 하는 것 아닌가?
홈구장 폐쇄로 떠돌이 신세가 된 KB손해보험이 안산에서 1위 현대캐피탈을 만났다. 앞선 두 번의 만남에서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만난 3차전. 역시나 0-3으로 셧아웃을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현대캐피탈이 앞선다. 그리고 그들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럴 정도로 KB손해보험은 최악의 팀인가?
모든 스포츠가 상대성이라는 것이 있지만 과연 3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얻어내지 못할 정도의 전력인지 의문이다. 그리고 시즌 초반 아무도 없던 상황도 아니고 황택의-나경복도 돌아왔다. 그렇다면 매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올 시즌 시작부터 감독이 떠났다. 그리고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딱히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단점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문제는 팀은 FA로 선수를 영입하든 안 하든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이론적으로는 백업 자원도 든든하게 육성하고 팀 밸런스를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팀이 완벽한 뎁스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KB손해보험도 충분히 지금의 라인업으로도 가능한 팀이 되어야 한다. 아니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아니라면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그런 수준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OK저축은행과 승점도 3점 차이밖에 안 난다.
과연 이 팀의 문제는 뭔가?
비예나 아니면 공격수가 없는 현실
이 팀에 만약 비예나가 없으면 공격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비예나는 14경기 동안 321득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특히 2위 레오와 40점 정도가 차이 난다. 그런데 팀은 이기지 못한다. 이것도 참 이해할 수 없다.
만약 비예나 외에 옵션이 없으면 이해가 되지만 나경복이라는 공격수가 있다. 무려 총액 8억에 영입한 FA 선수였다. 그런데 현재 나경복은 시즌 187득점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을 양분해야 하고 분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예나가 때리는 만큼 나경복도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의 공격수는 비예나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잉여(?) 자원밖에 없는 현실
KB손해보험만큼 아시아 쿼터 덕을 못 보는 팀은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그러더니 올 시즌도 스테이플즈가 있지만 과연 뭐 하는 분(?)인지 모르겠다. 경기에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존재다. 그렇다고 왼쪽에 강력한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황경민은 우리카드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그냥 그런저런 선수라고 해야 할까? 공격에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리시브가 안정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 중요한 순간에 벽치기, 범실로 흐름을 끊어버리는…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있는가? 없다.
당연히 신인 선수 중에 리그를 압도할 그런 인물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 배구계의 현실이다. 그래도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고만고만한 존재들만 넘친다. 어쩔 방법도 없는 팀.
도대체 수년간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픽도 못하고 육성도 실패. 무슨 계획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는지 모르겠다.
중앙도 결국에는 박상하-차영석으로 구성할 정도라면 뭐…
의정부 체육관을 잃었다. 그런데도 인천이고 안산이고 노란 물결로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 수년간 충성심(?)을 보이는 팬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아마도 구미 LIG 시절부터 이 팀만큼 답답한 팀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연 언제쯤 이 팀에는 진정한 봄(?)이 오는 것인가?
사진 : KB손해보험 스타즈
'KOVO > V-Z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전력, 모드 시스템이 붕괴된 것인가? (1) | 2024.12.23 |
---|---|
우리카드 알리, 오해 사는 행동은 자제해야… (0) | 2024.12.22 |
문성민으로 시작한 추격, 문성민에서 끝났다 (1) | 2024.12.03 |
그럼에도 불구하고…OK저축은행은 수렁에서 나오지 못했다 (1) | 2024.12.02 |
대한항공 코트에 맹폭, 하지만 웃지 못한 파즐리 (0) | 2024.1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