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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현대캐피탈의 리버스 스윕, 블랑 감독 마음을 바꿀까?

by 특급용병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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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의 생각이 변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27일 천안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만났다. 이날은 여오현 리베로의 은퇴식이 있던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예상을 깨지 못하고(?)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도 빠져 있었다. 그런데이후 모든 세트를 따내면서 리버스 스윕이라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그리고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베테랑 전광인이 있었다.

 

전광인과 신펑의 역할의 변화가…

 

시즌 개막전부터 전광인은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부상도 없었다. 이는 그 시절(?) 문성민이 그랬던 것처럼 역할이 축소된 것이다.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밀려난 것이다. 블랑 감독은 OP에 신펑 OH에 레오-허수봉 체제를 선택했다. 이것이 바로 최상의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과가 없다. 신펑은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 뿐이다. 또한, 허수봉은 또다시 OPOH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 됐다. 과거 문성민이 그랬던 것처럼

 

더 최악은 아무리 전성기가 한참 지난 레오라고 하지만 그래도 레오는 레오다. 그런데 레오도 리시브에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당연히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이날도 신펑이 스타팅으로 출전. 단 두 세트만 뛰고 6득점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문제는 공격 성공 4번이 있었지만, 차단과 범실이 4번이었다. 효율은 뭐물론 신펑 때문에 팀이 위기에 몰렸다는 것은 아니다. 세터 황승빈도아무튼

 

반면 전광인은 1세트는 황승빈 대신 잠깐, 2세트는 레오와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3세트부터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한 것. 전광인은 13득점 성공률 61.11%를 기록했다. 게다가 범실(차단)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전성기 전광인의 활약이었다고 말하면 분명 과장이었지만, 결코 벤치를 지키다가 코트에 나서야 할 정도로 전광인은 망가지지 않았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팀의 안정과 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펑이 OP가 아닌 허수봉이나 레오에게 그 역할을 맡기고 전광인이 OH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그것이 현재 현대캐피탈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라인업이 될 것이다. 신펑이 잘 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팀의 공격을 책임질 정도의 기량은 분명 아니다. 게다가 감독이 바뀌었지만 현대캐피탈의 기본 전력은 박살 나 있던 팀이 아니었다는 것. 과연 다음 경기에서 블랑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지

 

박경민이 밀릴 이유는…

 

오은열 리베로가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어쨌든 팀의 리베로는 박경민-오은열이다. 일단 다른 포지션에 비해 리베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만 박경민이 밀려날 이유는 없다. 오은열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박경민은 이미 리그에서 손꼽히는 그런 자원이 아닌가? 다만 최태웅 감독 시절에는 여오현을 기용하기 위해서 시즌 절반을 디그만

 

물론 조금만 흔들리면 욕받이가 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V리그에서 박경민은 최고 자리를 다투는 인물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런 리베로를 1옵션이 아닌 2옵션으로 쓴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모든 것은 감독이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단순 기록이 아니라 경기 흐름과 과정 결과 등으로 평가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오은열-박경민 체제가 아니라 박경민-오은열 체제로 변화가 필요하다.

 

끝나지 않은 세터 서바이벌

 

누군가 이 게임에 마침표를 찍어줄까?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김명관의 군입대로 이현승이 팀을 이끄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현승은 KB손해보험으로 갔다. 대신 황승빈을 영입했다. 물론 황승빈이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황승빈에게 마냥 기대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황승빈을 외면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러 면에서 이준협 쪽에 무게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준협이 황승빈에 비해서 토스가 월등히 좋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압박은 덜 받는다고 해야 할까? 배짱이 있다고 표현을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렇다면 팀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기용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블랑 감독에게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는 더 쉬울 수 있고, 바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제발 블랑 감독은 통해 현대캐피탈의 세터 서바이벌은 끝나야 한다. 만약 블랑 감독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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