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삼성은 하리칼라와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줄 외국인 투수로 우완투수 ‘제이미 브라운’을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영입했다.
브라운은 2004년 보스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이듬해 리그를 옮겨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그리고 11경기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었다. 브라운은 일본 무대도 경험했지만, 인지도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다. 다만 일본 출신의 선동열 감독의 정보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브라운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슴 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 후유증(?)이었을까? 시즌 초반 브라운은 널뛰기 피칭으로 일관했다. 장점이라는 제구력도 심하게 흔들리고 KBO리그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한 마디로 별 볼 일 없는 외국인 투수였다.
그러던 7월부터 점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62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물론 7월 대반전(?)이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후반기 브라운은 12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패는 전반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69였다. 어쨌든 브라운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2006시즌 브라운은 26경기에서 154.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9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브라운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패만을 기록했다. 물론 팀은 우승했다. 어쨌든 브라운은 이듬해 연봉 33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하며 삼성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직전 시즌과 달리 2007년에는 비교적 좋은 출발을 했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거듭된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좀처럼 따내지 못하던 그는 시즌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브라운은 리그를 압도하는 수준의 선수는 아니었다. 다만 후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배영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줬다. 특히 후반기에는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전반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59)했다.
2007시즌 30경기에 등판한 브라운은 162.1이닝을 소화하면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그리고 한화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5.1이닝 동안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되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준수하지만 강력한 힘이 없던 브라운은 결국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물론 2008년에는 잠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한국 생활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 Jamie Monroe Brown - 한국명 : 제이미 브라운
● 1977년 3월 31일생
● 우완투수
● 1996드래프트 21라운드 클리브랜드 지명
● 2004년 5월 31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2004 보스턴 -> 2005 한신 -> 2006-2007 삼성 -> 2008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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