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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용병/삼성 라이온즈

추억의 용병 13 – ‘최악의 용병’ 브론스웰 패트릭

by 특급용병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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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으로 낙인이 찍힌 갈베스와 재계약을 포기한 삼성은 2002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우완 브론스웰 패트릭을 영입했다(계약금 없이 연봉 20만 달러). 패트릭은 밀워키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2시즌 동안 38경기를 뛰었다. 특히 삼성에서 그를 높게 평가한 것은 비교적 나이가 젊다는 것이었다.

 

입단 당시 패트릭은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훌륭한 투수로 알려졌다(만약 그랬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패트릭에게 150km? 상상 속의 구속이었다. 실제로는 136-143km의 평범한 구속의 땅볼 유도형 투수였다. 물론 대구 구장의 크기를 생각하면 삼성에 적합한 투수였다. 다만 제구력이라는 것이 그에게 없었다. 그렇게 삼성이 원하던 강력한 외인 에이스의 꿈은 박살이 났다.

 

패트릭은 상대를 압도하는 대신 상대에게 압도당하며 한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2002시즌 21경기에 등판 57패 평균자책점 5.96을 기록했다. 여기에 패트릭이 소화한 이닝은 단 77이닝이건 뭐 용병을 넘어 풀타임 불펜 투수보다 못한 이닝 소화였다. 그런데도 자신이 조기 강판당하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 웃통을 벗고 덕아웃에서 행패를 부렸다. 중국 아저씨도 아니고참으로 어이없는 선수였다.

 

이 어이없는 사나이(?)는 중도 퇴출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모두 뛰었다. 그리고 시즌 후 퇴출당했다(이걸 퇴출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패트릭은 한국을 떠나 3년간 멕시칸리그에서 뛴 후 은퇴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 팬들이 최악의 인물로 꼽는아니 야구팬들이 최악이라고 말하는 카리대보다 어쩌면 더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선발 투수가 불펜 투수보다 이닝 소화도 못 하면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지만, 차라리 안 뛰는 것이 더 나은 그런 인물이었다.

 

● Bronswell Dante Patrick - 한국명 : 브론스웰 패트릭

● 1970년 9월 16일생

● 우완 투수

● 1988 드래프트 23라운드 오클랜드지명

● 1998년 5월 18일 ML 데뷔

● 주요 경력 : 1998 밀워키 -> 1999 샌프란시스코 -> 2002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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