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01년 해리거와 원-투펀치를 이룰 선수를 구하던 차에 좌완 투수 ‘에프레인 발데스’를 영입했다.
LG는 2001년 해리거와 원-투 펀치를 이룰 인물로 좌완 투수 ‘에프레인 발데스’를 영입했다. 발데스는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10만 달러, 옵션 6만 달러 등 총액 20만 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발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 동안 26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던졌다. 그 결과 1승 1패만을 남기고 큰 활약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 오기 직전 시즌이었던 2000년 그는 멕시칸 리그의 다승왕을 차지했다. 다만 그의 ERA는 무려 5.43이었다는 것이 함정. 아무리 마이너리그라고 하지만 안정성이란 전혀 없는 인물이었다.
어쨌든 시범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이던 그는 정규시즌에 돌입해 계륵이 되고 말았다. 그의 승리는 거의 ‘운빨’이었다. 게다가 안정성은 역시나 없었다. 많은 경기를 대량 실점하고 타선의 폭발로 경우 승리를 따냈다. 당시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대였다고 하지만…게다가 빠른 볼은 130km 중후반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거듭된 부진에 불펜으로 강등되기도 했던 발데스.
2001시즌 발데스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하며 한국에서 한 해를 마감했다. 물론 164.2이닝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탈삼진 80개를 기록하는 동안 88개의 볼넷을 허용했던 선수였다. 다시 말해 좌완 투수라는 것을 제외하면 큰 장점이 없던 선수였다. 재계약에 실패한 발데스는 멕시칸 리그로 돌아갔고 2003년 이후 그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입단 당시 발데스에 대해서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다양한 변화를 던지는 투수다.”라고 소개됐다. 그런데 제구력의 기준이 무엇이었을까? 차라리 구속이라도 빠르던가…아무튼 큰 기억이 없던 선수 중 한 명이다.
● Efrain Antonio Valdez - 한국명 : 에프레인 발데스
● 1966년 7월 11일생
● 좌완 투수
● 1990년 8월 13일 데뷔
● 주요 경력 : 1990-1991 클리브랜드 -> 1998 애리조나 -> 2001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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