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하루빨리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만약 계속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우리카드에게 2023-2024시즌은 또 한 번의 불운한 시즌이 될 것이다.
17일 장충에서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일명 ‘미리 보는 챔프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이날도 잇세이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며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했다. 그리고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대한항공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어쩌면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없는 상황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대한항공의 두터운 공격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2-3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잇세이는 OP로 뛰면서 25득점 공격 성공률 56.41%를 기록했다. 마테이의 공백을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편에 있던 김지한은 14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단 34.38%에 그쳤다. 상대가 다른 팀이라면 다를 수도 있지만 대한항공이라면 힘들 수밖에 없었다. 잇세이는 마테이가 아니고, 레오나 요스바니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성정도 공격 성공률이 29.41%에 그쳤다. 원래 많은 공격을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최근 교체 멤버로 들어와 맹활약을 하고 있는 송명근이 10득점 공격 성공률 47.37%를 기록했지만 무라드-임동혁/정지석-정한용-곽승석이 버티는 대한항공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우리카드는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하지만 문제는 선두 탈환 실패가 아니었다. 어쩌면 이날 패배보다 앞으로 더 나아가 봄 무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대한항공 외에 팀들과 경기에서는 충분히 버텨 볼 만하다. 어쨌든 잇세이가 용병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통해 본 것처럼 대한항공은 한 두 명의 공격수가 부진해도 그 자리를 대체할 자원이 있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카드는 어렵게 두 세트를 따냈지만, 승리까지 필요한 한 세트를 따내지 못해 경기를 내준 것이다.
그런데 더욱 암담한 것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트라이 아웃에 참가한 선수로 제한된 것도 역시 걸림돌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영입할 수는 없다. 그래서 더욱 문제다.
만약 지금 상황을 잘 극복하고 외국인 선수 수혈이 된다면 다시 정상을 탈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 우리카드는 갑자기 미끄러질 수도…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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