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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V-Zone

아찔했던 삼성화재…그래도 거함 대한항공 잡았다

by 특급용병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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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가능성 있는 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일 삼성화재는 지난해 우승팀 대한항공을 홈으로 불러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일명 넘사벽이기에 대한항공의 완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1-2세트를 따낸 삼성화재. 그러나 3-4세트를 모두 내주면서 대한항공이 대역전극을 펼치는 듯했지만, 파이널 세트도 승리하면서 삼성화재가 3-2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다시 말하지만,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박성진, 왼쪽을 정리하는 자가 될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삼성화재의 역대 OH 자원은 뭐 레전드들이 포진해 있었다. 너무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신진식-석진욱 더 설명이 필요한가? 그런데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OH 자리에 확실한 자원이 없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신장호-정성규-황경민 등 여러 선수가 그 자리에 도전했지만 성과는

 

아직도 결정된 것은 없다. 그러나 지난 KOVO컵 대회에서 포지션을 안 가리고 맹활약했던 박성진에게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박성진은 이날 16득점 공격 성공률 65.22%를 기록했다. 공격 범실도 단 한 개를 기록하며 효율 면에서도 매우 훌륭한 모습이었다. 점유율은 20.91% 한 경기를 두고 보면 이런 수치도 중요하다. 결국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박성진이 기록한 수치보다 그의 플레이 자체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지키면, 당여힌 국내 선수들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성진이 팀에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리시브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직 이런 부분은 확실하다고 볼 수 없다. 리시브는 효율 %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는 선수의 몫이기도 하지만 감독 및 지도자들이 얼마나 뚝심을 가지고 한 자리에서 꾸준히 기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것은 김상우 감독의 몫이고

 

박성진의 공격력은 최근 4-5시즌 동안 삼성화재 OH에서 뛴 선수들을 모두 소환(?)해도 전혀 떨어질 일은 없다.

 

이날도 요스바니가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성진이 없었다면 아마도 삼성화재의 승리는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외국인 선수라도 혼자 공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이제는 약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OH에 한 명이라도 확실한 공격 자원이 있다면 아주 최악의 팀은 아니다. 그렇기에 박성진이 김정호와 함께 OH라인을 잘 지켜주고 굳건하게 자리해준다면 삼성화재도 분명 좋은 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삼성화재의 순위와 관계없이 박성진의 활약은 꼭 지켜볼 부분이다.

 

요스바니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까?

 

링컨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아니 최근 이렇게 날라다닌 시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이날 29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요스바니는 삼성화재의 시즌 첫 승의 중심에 있었다. 물론 혼자 50% 이상의 공격을 책임지다 보니 성공률은 50% 이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트라이아웃 제도가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든 요스바니는 이미 검증된 선수다. 다만 18-19시즌을 제외하면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대한항공에서는 대체 선수로 입단했던 것. 즉 다시 말해서 요스바니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삼성화재도 마냥 나 홀로(?) 레이스를 펼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내/국외 선수 가리지 않고, 제발 부상 없이 BEST로 시즌을 소화하기를

 

사진 :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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